수주총액 2억5,000만 달러 … 오는 2011년 말부터 인도 계획

통영시 중견 조선업체인 성동해양조선은 지난 24일 브라질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VALE)사로부터 18만 DWT급 대형화물선 4척(2억5,000만 달러)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295m, 폭 45m로 성동조선해양은 2011년 말부터 차례대로 인도하기로 했다.

성동조선해양은 7월에도 유럽 선사로부터 15만 8000DWT급 원유 운반선 4척을 수주해 올 하반기에만 모두 8척을 수주했다.

이번 선박수주계약은 세계적인 선박 수주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인데다가 특히 거의 발주가 전무했던 대형상선이라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발레사는 성동해양조선의 이번 수주와 관련해 “대형상선의 최고의 건조조선소로써, 성동조선해양과 발레사가 장기적인 파트너쉽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1942년에 설립된 브라질의 발레사는 세계최대 철광석 생산업체로 전세계 철광석 공급의 35%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다.

발레 사는 현재는 약 7척의 대형화물선을 운영하고 있으나, 오는 2011년부터 대형상선의 자사운용 선대확장을 통하여 물류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이번 선박 발주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발주가 없었던 대형 화물선인데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에 수주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문을 따낸 것이어서 조선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의 현재 수주잔량은 모두 88척(약 65억불 규모)으로 조선수주 관련 컨설팅 보고서인 클락슨 리포트(CGT / DWT기준) 세계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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