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열쇠’를 읽고

초등학교 5학년인 향기의 소원은 비밀경찰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싫어하는 사람들을 벌주기 위해서이다. 그중 체포 1호는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이다.

동수에게 가슴을 차여 태권도를 다니지 않아도 모르고, 지난 겨울부터 봉긋 솟아난 가슴을 못 알아보고, 매일 빈 집에서 찬밥을 먹게하고, 생일도 모르고 지나가고, 향기가 가장 좋아하는 닭 삼삼이도 잡아 먹으려고 하는 등 죄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향기가 위로를 받는 것이 있다. 열쇠로 열고 들어오면 반겨주는 삼삼이와 이야기도 나누고 놀기도 한다.

얼마전에 전학온 진주라는 아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처음에는 미워했다.  진주와 집에 와 이야기를 하고 생일잔치도 같이 하다보니 친해졌다.

하지만 어른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커서 가출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처음에는 진주가 자기 아빠가 계시는 호주에 갈 때 따라가려고 공항에까지 갔는데 부모님께 죄송해서 그만두고 삼삼이를 데리고 시골로 이사간 우유 아줌마네 집으로 갔다.

그런데 자기가 잘못한 것 같아서 다시 집에 오며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부모님도 향기가 외롭다는 걸 알게되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아빠는 외사에 다니면서 우리 가정을 책임지고, 엄마는 우리들을 챙기고 공부도 가르쳐 주시고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해주신다. 향기는 말 못하는 삼삼이와도 재미있게 노는데 마음씨 착하고 잘 놀아주는 언니에게 나는 너무 욕심을 부려서 결국에는 싸운다.

그런데 향기가 다른 아이들도 있는데 삼삼이랑만 노는 것은 답답하다.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재미있게 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내 주위에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는 사람이 많다 그동안 나는 그 아이들의 힘든 점을 몰랐다. 진주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면 힘이 될 것같다.

우유 아줌마는 병든 남편과 가족을 위해 고생하시는 모습이 슬프지만 참 마음씨 착하고 씩씩해서 대단하다.

나도 어려움이 닥치면 용감해져야 겠다. 누구나 조금씩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았다.
주위에 어떤 사람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있는지 잘 살펴보고 도와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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