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택견연합회

택견은 조상들의 슬기가 담겨있는 무술이자 놀이문화로 지난 1983년 중요무형문화제 제76호로 지정됐다.

현재 택견은 전국생활체육종목, 대한체육회 정가맹 종목으로써 국민건강을 위한 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택견은 단순히 우리민족의 전통문화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 아니라 문화적·역사적 가치측면에서 소중하게 보존하고 전승해야 할 우리의 문화다. 그동안 택견이 문화재로서 역활을 해 왔다면 앞으로는 스포츠와 전통무예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수돼야 할 시기다.

거제지역에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택견을 지키고 전수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보이고 있는 단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989년부터 꾸준히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무예 택견의 우수성과 정신을 거제지역에 전수하고 있는 거제시택견연합회(회장 이상문, 부회장 최두혁)다.

거제지역의 택견보급은 현 거제시택견연합회 부회장이자 택견전수관 거제 총본관(중곡 전수관)의 관장인 최두혁(54)부회장이 거제 장평체육관에서 택견전수활동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1994년 거제택견 전수관을 설립하고 거제지역 어린이들과 양대 조선소, 거제시청 택견동호회를 중심으로 택견강습을 펼쳤고 거제지역의 각종 지역행사에서 시연회를 통해 거제시민들에게 택견을 알리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2004년에는 거제지역에 2번째 택견 전수관인 거제옥포전수관(관장 원재영)이 문을 열면서 거제지역에서 택견을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더구나 중곡본관과 옥포전수관은 택견을 전문적으로 수련 하는 곳으로  어린이·청소년·남녀 성인·외국인들까지 다양하고 많은 회원이 찾는 전수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거제시택견연합회는 크고 작은 시연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음 따뜻한 단체로 유명하다.

거제시택견연합회는 지난 2005년 반야원을 방문해 위문시연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7년부터는 매년 옥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과 주민을 상대로 ‘효사랑 나눔 시연회’를 가지는 등 지역사회에 봉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택견연합회의 시연회는 단순히 택견을 알리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인 택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가르치는데 목적이 있다.

거제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두 택견전수관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남을 배려하고 어진 심성을 기르며 수련에 최선을 다해 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을 만들고 인·의·예·덕(仁義禮德)을 갖춰 나보다 남을 이롭게 한다는 택견연합회의 교육이념은 선조들의 가르침이자 택견을 수련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정신이다.

거제택견연합회 원재영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무예가 사람에게 치명상을 주기위해 만들어진 것과 달리 택견은 상대방에게 큰 부상을 주지 않고 제압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 놀이로 특히 경기 중에는 풍물에 맞춰 신명나는 본때를 보여 흥을 돋우며 싸우기 보다는 겨루면서 즐기는 무예”라며 “택견이야 말로 21세기적인 상생의 무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두혁(54) 거제택견연합회 부회장은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택견을 통해 개인의 심신수련은 물론이고 남을 배려하는 대동단결의 문화를 배웠던 만큼 앞으로 택견을 배우는 모든 사람들이 택견을 수련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정신을 길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100년전 택견 모습.

택견은 무예인가 놀이인가 또는 무예적으로 얼마만큼 강한가, 약한가를 떠나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뛰어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거제시택견연합회의 바램처럼 택견이 가진 우수성을 우리민족은 물론이고 세계인들도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인류 전체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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