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 등 풍경·정물 작품 40여점 전시

조선시대 이래 옻칠(漆) 공예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통영에서 옻칠과 회화가 결합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내 유일의 옻칠작품 전문 전시관인 통영 옻칠미술관은 6월23일~7월2일, 7월7월~8월20일 두 차례에 걸쳐 통영시민문화회관과 용남면 화삼리 미술관에서 각각 ‘한국옻칠회화상(像)’ 특별전을 연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특별전에는 통영에서 미술 활동을 하며 칠 기법을 배운 미술인 9명이 나전(螺鈿·자개)과 옻칠을 사용해 통영의 풍경과 정물을 표현한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전시 첫날인 23일 오후 1시에는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한국옻칠회화상 정립과 예술적 가치’에 대한 세미나도 열린다.

옻칠은 옻나무 수액을 정제가공해 만든 천연칠감으로 천연물감을 첨가해 다양한 색깔을 낸다. 칠을 하고 광내기를 끝내면 아름다운 광채가 나며 옻칠을 한 표면에 자개나 금속 등을 붙이고서 다시 칠을 해 독특한 장식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대로 가구나 그릇, 액세서리 등 공예분야에 옻칠이 주로 쓰였으나 김성수 옻칠미술관 관장을 비롯한 지역예술인들은 옻칠의 독특한 표현기법과 특성을 회화작품에까지 적용해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옻칠미술관은 숙명여대 미술대학장과 디자인 대학원 원장을 역임한 김 관장이 2006년 개인비용을 들여 개관한 미술관으로 쇠퇴한 옻칠 공예를 되살리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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