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헌병전우회

현역시절 군의 질서유지와 군기확립을 위해 일선에 섰던 그들이 이제 사회 질서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03년 7월 10일 7시 거제시청 소회의실에서 창설돼 출범 이후 끈끈한 전우회와 헌병에 대한 자부심으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은 거제시헌병전우회(회장 김철문·65) 회원들이다.

거제시헌병전우회는 장교나 부사관, 사병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헌병을 제대한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현재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거제시 헌병전우회는 비록 역사는 짧지만 세대를 초월한 끈끈한 정과 의리로 거제지역사회발전과 교통문화 정착의 수호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역시절 회원들은 질서유지와 군기의 확립, 법률이나 명령 및 규정의 시행, 범죄의 예방과 수사활동, 군 사법관할 지역 내에 있는 범인의 체포, 영창·교도소의 운용과 죄수의 교도, 도로표지와 교통통제, 포로의 수집·후송·처리·억류·관리, 군사시설과 정부재산의 보호 등의 군 행정경찰업무 및 군 사법경찰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래서 보통 병역을 마친 사람들이라면 헌병에 대한 추억이 한 둘 있게 마련. 일반 병들에게 헌병은 두려움의 대상이거나 좋지 못한 기억 속에 일부분 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제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헌병전우회는 그저 평범한 봉사자로 또는 따뜻한 이웃으로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구나 헌병대의 특성상 선발 당시 키, 외모 등을 고려해 뽑기 때문에 회원들의 외모가 다른 전우회보다 준수하다는 것이 거제시 헌병전우회의 자랑거리다.

거제시 헌병전우회는 매월 월례회를 통해 회원들의 애경사를 함께 하고, 추진할 사업을 결정해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캠페인이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거제시헌병전우회는 거제시자원봉사센터에 정식으로 등록된 자원봉사단체인 만큼 지역사회 봉사에 대해 남다른 노력을 보이고 있다.

종합행정학교에서 8주 동안 헌병교육과정(EBS)을 마친 회원들은 군복무기간 중에 익힌 의전과 대회안전, 교통안전관리활동을 거제지역사회의 봉사활동을 통해 선보이면서 각종 행사 때 마다 시민들의 아낌없는 격려를 받고 있다.

회원들은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회원들은 창설과 동시에 고현초등학교와 신현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지도 봉사활동시작 했다. 당시 고현초등학교 앞은 지금처럼 육교가 없는데다 차량 소통이 많아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에 문제가 많다 시민들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육교가 생긴 뒤부터 회원들은 계룡중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의 교통지도를 통해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교통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거제시 헌병전우회 회원들은 항상 회원발굴과 봉사활동 계획을 구상하는데 여념이 없다. 어떤 봉사단체나 전우회보다 남다른 열정으로 전우회를 이끌고 있다는 평판과 함께 최근 회원도 늘어나고 관심을 보이는 헌병전우도 많다고 한다.

김철문 회장은  “앞으로는 단순한 행사안전 봉사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발전을 위해 폭 넓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고르지 못한 일기에도 불구하고 병과의 자존을 걸고 봉사활동에 함께해주신 김만성 명예고문님을 비롯한 선배님과 후배회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앞으로도 거제지역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어디든 참석하고 더불어 단합된 모습으로 지역발전 도모함은 물론 교통문화 질서 계도에 앞장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거제시 헌병전우회
△명예고문 : 김만성 △회장 : 김철문(사진) △부회장 : 정도길 김성천 이석두 옥강수 △고문 : 옥석 윤병곤 △회원 : 윤길수 최일환 옥영옥 고경두 추교수 박찬욱 김영복 최갑춘 이성관 박용삼 진순곤 윤형일 김명수 이성식 여명철 이성환 서광언 김태우 이창석 천형관 윤창회 김영일 서종문 이양수 손태익 조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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