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김용근 선임차장

그린카 출시를 요구하는 시장 환경

주요국들의 환경 규제 강화안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올해 저점 대비 두 배 이상 오르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양산형 국산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내달 7월로 다가오고 있음에 따라 그린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지난달 미국 정부는 2016년까지 자동차 평균 연비를 갤런당 25마일 (리터 당 11.7km)에서 35.5마일(리터 당 15.1km)로 높여 당초 2020년에 달성 예정이었던 연비기준을 4년 앞당겨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데 이어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 2016년에는 현재 허용 기준의 1/3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의 자동차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배출 억제책을 발표했다.

EU도 신규등록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9년 1km당 140g에서 2020년 95g, 2025년 70g으로 낮추는 내용의 배출가스 규제 방안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뉴욕타임스(NYT)에 의하면 중국 정부도 자동차 평균 연비를 올해 갤런당 35.8마일(리터 당 15.1km)에서 2015년 42.2마일(리터 당 17.7km)로 높여 미국보다 엄격한 연비 규제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주요국들의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주에는 WTI 근월물 유가가 70달러선에 근접하는 등 올해 저점 대비 두 배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이와 같은 전반적인 환경요인들은 현재의 가솔린 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연비가 높은 그린카의 수요 증가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문제와 더불어 유가 상승 및 소비자의 고효율 차량 선호도 증가 등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그린카 시장 선점 경쟁을 촉발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7월에는 국내에서도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시작으로 8월 기아차의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국내 그린카 부품제조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그린카 부품 관련주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SDI, 엘앤에프, 세방전지, S&T대우, 넥스콘테크, 파워로직스, 성    호전자, 삼화콘덴서, 뉴인텍, 삼화전기, 필코전자, 성문전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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