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하이투자증권거제지점 선임차장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가는 스마트 그리드

지난달 24-2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G8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가 주요 의제로 부각된데 이어 중국의 대규모 지능형 전력망 프로젝트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저탄소 에너지기술 확산’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공급 안보 강화를 위한 핵심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그리드가 경제성과 환경문제에 대한 주요 대응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능형 전력망이란 기존 전력망에 통신,IT기술을 접목해 필요 수준에 맞는 품질의 전력을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싼 전력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술로 협의에서는 전력인프라의 효율화만을 의미하지만, 광의에서는 전력인프라를 통해 산업간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IT산업이 솔루션 영역에서 다른 산업으로의 융복합화 형태로 확장되면서 전력산업과 결합하고, 전력 IT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과의 연계로 확대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07년 에너지 독립 및 보안법(Energy Independence and security Act of 2007)이 통과됨에 따라 미국주정부와 전력회사, 소비자들이 스마트 그리드의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매칭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의 스마트그리드 적용비율은 ’07년의 4.7%에서 ‘10년에는 4천만 가구가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정부가 ‘09년-13년’까지 지능형 전력망 통합실증단지(Test Bed)를 구축하고 ‘30년까지는 국내 전력망 지능화 완료를 계획하고 있음에 따라 관련 기업들에게는 산업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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