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밭 누비며 선거전 팽팽, 18일 조합원 투표

▲ 이해원, 하거호, 김선환 후보(왼쪽부터).

거제농협 조합장 선거가 오는 11월 18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동부농협과의 합병 무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그동안 거제농협은 합병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임기만료됐던 이해원 현 조합장의 임기를 연장, 동부농협과의 합병을 추진해 왔지만 무산됐다.

이에 따라 거제농협은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조합장 선거를 위탁, 지난 29일 선거일 등을 공고했다. 11월 6일·7일 양일간에 걸쳐 후보자 등록을 받은 후 14일 거제제일고 체육관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18일 거제농협에서 조합원(1천3백64명) 투표가 실시된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이해원(59) 현 조합장을 비롯, 하거호(58) 전 거제면 번영회장, 김선환(46) 전 거제축협 이사 등 3파전이 예상된다.

4선 도전에 나서는 이해원 조합장은 “조합의 규모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 조합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선진화된 유통사업 등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사업들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며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하거호 전 거제면 번영회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꿀 것은 바꾸고 조합 경영 방침도 변해야 한다”며 “거제농협 임원을 지내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현실에 적용, 조합원 권익신장에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선환 전 거제축협 이사는 “농업 실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조합장이 되면 농업인들의 아픔을 모를뿐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도 줄 수 없다”며 “농업 현장에서 벼농사를 짓고 그 부산물로 축산을 하는 등 논두렁을 직접 타고 다니는 자신이 적임자”라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편 거제농협은 지난 24일 동부농협과의 ‘합병계약 해지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천3백64명 중 1천39명(76%)이 투표에 참가, 찬성 9백72표(93%), 반대 59표(5%), 무효 8표로 압도적으로 합병해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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