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하루 일정 긴급 임시회 열고 찬성의견 밝혀

거제시의회가 신우조선해양(대표 김부도)의 공유수면 매립 계획 반영 요청에 대해 동의함에 따라 사등면 성포리 1번지 지선 15만5천7백46㎡가 매립될 전망이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25일 1일 일정으로 임시회를 긴급 소집, 신우조선해양이 성포리 지선(항도마을) 일대 5만5천7백46㎡(육지부 4만9천6백46㎡, 공유수면10만6천1백㎡)를 매립한다는 공유수면매립 계획 반영 요청에 동의했다.

이에 신우조선해양은 해양수산부 등의 승인을 받아 사업비 5백44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이 일대를 매립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시와 신우에 따르면 세계적인 조선업종의 호황에 따라 선박의 대형화 및 친환경 고부가가치가 높은 LNG Gas선 등의 수주가 증가, 기존 선박(유조선)보다 건조기간 및 작업장내 소요기간 등이 증가해 공장부지가 절대 부족, 매립으로 공장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

또 2천톤급 이상의 조선블록 및 기자재 등의 제작·운송을 위한 Barge선, 예인선, 해상크레인의 접안이 가능한 안벽 및 작업장 부지를 확보, 대외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대우·삼성조선 협력업체들이 지역내에 공장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인근 시·군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조선업 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장부지 확보 등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며 공유수면매립계획 반영 요청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매립 예정지 주변은 마을어업, 정치성 구획어업, 수하식양식어업, 어선어업 등이 성행하는 지역으로 매립에 따른 조류변화와 해양오염, 해양생태계 변화 등으로 인해 어업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면밀한 사전 환경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주변 연안 어촌계 및 어민들에 대한 여론수렴 및 협의를 통해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의회의 이번 결정과 관련 일부 시민들은 “시의회가 신우조선해양의 매립계획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긴급 임시회를 개최, 정확하고 구체적인 평가도 없이 신속하게 찬성의견을 밝혔다”며 “시의회의 이러한 결정은 전례가 없던 일로 특혜의혹을 살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등면 성포리 1번지 지선 일대는 지난 4대 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당초 사업자의 농·산지 등 관련법 위반을 적발, 원상 복구토록 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곳이었으나 이번엔 사업주가 교체되자마자 의회가 곧바로 매립에 동의했다는 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시와 시의회는 해양수산부의 공유수면매립계획 반영 요청 심사일정이 앞당겨져 긴급 임시회를 열었고, 지역경제활성화 등의 차원에서 매립이 타당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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