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치과

건강한 치아가 전해주는 산뜻하고 깨끗한 이미지는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무엇보다 철저한 관리가 우선이겠지만 썩은 치아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치료를 서두는 것이 급선무다.

손상된 치아는 치료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뿐 아니라 그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극심한 고통에 치과를 찾을까 하다가도 시간 소요는 물론 긁어내고 도려내지는 끔찍한 통증을 생각하면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것이 보통.

그러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첨단 치아 치료술이 있다. 구강 내 카메라를 통해 광학 인상한 자료를 최신 3D 디자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디자인한 수복물을 제작, 환자에게 시술하는 세렉(Cerec)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고현동에 위치한 향기로운 치과(원장 이준호·오수양)는 우리나라에 모두 45대밖에 없는 세렉 시스템을 도입, 최첨단 의료기술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준호 원장은 “하루 만에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세렉 시스템은 충치치료를 위한 인레이부터 신경치료 후 치아에 씌우는 크라운, 치아성형 시 라미네이트, 올세라믹 크라운, 브릿지까지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미래지향적인 치과 치료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치과에서 보철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2회의 방문이 필요했다. 치아의 모형을 기공소에 보내 보철물을 제작하는 과정이 최소한 3~4일이 걸리는 한계 때문이다.

그러나 세렉을 이용한 보철 수복에서는 이 과정이 생략될 수 있다. 컴퓨터가 모든 일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기존의 방식과 치아를 깎는 과정은 똑같지만 본을 뜨지 않고 치아 사진을 구강카메라를 이용해 촬영, 삼차원 영상으로 만들어 의사가 직접 컴퓨터상에서 디자인을 하게 된다”면서 “환자 개개인에 맞는 스마일 라인과 잇몸 라인을 분석해 디자인하기 때문에 만족도도 훨씬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수양 원장은 “세라믹은 색, 표면질감, 투명도 등이 치아와 가장 유사한 재료로 생체친화성 또한 매우 뛰어나다”면서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출 정도로 세렉에 사용되는 세라믹은 뛰어난 강도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향기로운 치과가 자랑하는 첨단 의료기술은 세렉 뿐만이 아니다. 입속에 성장교정용 장치인 바이오 블록을 착용해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성장교정 또한 향기로운 치과의 자랑거리. 유럽과 일본에서는 인기가 높은 의료기술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보급돼 있지 않다. 치료 후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눈여겨 볼만하다.

이 원장은 “요즘 어린이들 가운데 약 90%가 치열이 바르지 못하다”면서 “성장교정을 통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치열교정과 함께 예쁜 얼굴을 덤으로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고현 해남정비 옆으로 이전 개업한 향기로운 치과는 미백전용공간을 갖춘 유일한 치과로 고객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치아미백실은 3대의 기계와 함께 전신안마기까지 설치, 시술시간 동안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향기로운 치과가 내세우는 진료철학은 ‘우리 동네 주치의’. 병원이라는 딱딱한 공간에서 탈피해 편안한 사랑방처럼 많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오 원장은 “20대 후반에 임신한 상태로 우리치과를 찾았던 환자분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성장해 엄마와 치과를 찾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며 “더 많은 분들과 함께 같은 세월을 공유하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원장은 “오 원장과 함께 경희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해 거제로 온지가 벌써 6년째”라면서 “공부와 연구 활동에 매진해 더 많은 의료혜택을 거제시민에게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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