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창립 10주년을 맞은 거제시역도협회가 거제역도동호회를 창립하는 기쁨을 맛봤다. 역도 불모지나 다름없는 거제에서 동호회까지 결성돼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면에는 거제시역도협회 이정무 회장의 숨은 노력과 역도사랑이 크게 작용했다.올해 10년째 거제시역도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무(63) 회장은 거제에서의 역도보급에 앞장 서 왔고, 거제시 역도역사의 산증인으로도 불릴 정도다.서울이 고향인 그는 서울 배제중학교 역도부에서 역도와 인연을 맺었다. 다부진 체격에 역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그는 위장에 탈이나 역도를 그만둬야 했다. 아
"올해는 지난 어려움을 벗어나 희망을 얘기하고 거제가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초심을 잃지 않는 의정을 펼치겠다."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은 지난 2일 거제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거제의 희망과 재도약'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의회 고유의 역할에 충실하는 한편 대의기관으로 시민의 뜻을 받들어 초심을 잃지 않는 의정활동에 방점을 두고 시민과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시민대표기관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소임을 다하
"맡은 바 직무를 열심히 했을 뿐인데 공무원 시작 5년 만에 도지사 표창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 전임 선배 공무원들이 닦아놓은 기반 덕분이고, 더 노력하고 솔선수범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겠다"연말을 맞아 자랑스런 공무원 경남도지사 표창을 받은 거제시청 교통행정과 교통시설담당 김효진(32) 주무관은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웃기만할 뿐 별다른 말없이 손사레만 쳤다. 재차 묻는 질문에는 다소 의례적으로 받아들여지겠지만 마음을 담은 소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토목직 여성 공무원으로서 2014년 10월 남부면에서 공직을 시작한 김 주무관은 도시
전문기술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험이 기술사다. 기술사는 기술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과 응용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서 법에 의거해 노동부가 검정시험을 통해 일정수준에 도달한 사람에게 주는 것으로 기능계의 기능장에 해당하는 기술계의 최고자격이다.조선 현장에 근무하며 기술사 자격증을 두 개나 취득하고 기능장 자격까지 갖고 있는 최고의 기술장인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 입사 23년차인 전원식(48) 기정. 총무부 통신반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현재 용접 기능장에다 용접 기술사·금속재료 기술사 자격증을
학창시절 공통된 고민은 바로 진로문제다. 어떤 학교로 진학해 어떤 모습으로 사회에 나갈 것이며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옳은 길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라는 근본적인 질문보다는 사회와 친인척들의 시선이 우선시되고 있다. 안타깝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기며 그만의 꿈을 향해 뛰어가는 중학교 3학년도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성지중학교 3학년 박주원 학생. 주원이는 일찌감치 미래의 꿈을 정해 나아가고 있다. 막연하지만 방향은 설정했단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듯 아무리 좋은 자전거일지라도 그저 가는 게 아니라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나아갑니다. 고성능 자전거도 필요하겠지만 자전거대회도 결국 사람의 능력과 체력이 중요하죠."지난 1일 거제시 남부면 일대에서 산악자전거(MTB) 랠리를 개최한 이기진(55) 대회장은 랠리의 책임을 맡은 대회장으로서 큰 사고없이 안전하게 행사를 마친 게 무엇보다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거제의 아름다운 해안절경과 비경들을 동호인들에게 소개한 것은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이날 거제시자전거연맹이 주최한 제2회 블루시티거제 산
"공부 못하고 돈이 없어도 꿈과 의지가 있다면 무슨 일이던 한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역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또 실천을 통해 증명하고 싶습니다."지난 16일 경상남도 청소년 정책제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우철(24)씨는 청소년들을 위한 일들이 재밌고, 또 그들이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마련해 주는 일을 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올 2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공분야 취업을 위해 독서실에서 밤낮을 보낸다.그는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나이지만 청소년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유
거제섬꽃축제 현장인 거제면 농업기술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섬꽃축제를 기획하고 축제가 끝난 후까지 모든 이벤트를 진두지휘한 거제시 농업육성과 관광농업담당 김성현(51) 계장이 눈길을 끈다.이곳이 거제시 농업기술력 증강의 산실인 이유도 있지만, 그는 5년째 농업기술원에 근무하며 4년째 섬꽃축제를 진두지휘해 거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시켰다. 경남 우수축제 선정에 이어 이젠 문화관광부 선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올해 축제가 대성공을 거둔 덕에 내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축제로 될 수 있을 것이라
탱자나무에 접목 후 3~5년이 지난 후에야 열리던 유자가 1년 안에 결실을 맺는 새로운 유자묘목 생산방법이 개발돼 관심을 끈다. 이같은 새로운 농법을 개발한 농민은 사등면 청곡리 '비파창조농원' 정영훈 대표.정 대표가 개발한 신 우량 유자묘목 생산방법은 열매크기가 작고 많이 열리는 탱자대목에 우성인자를 가진 5년생 유자나무(정삼향)를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접목시기와 기술이 중요하다. 정 대표에 따르면 입춘전후에 접목을 하면 5월 중순에 가지에서 꽃눈이 나오고 수정이 잘될 경우 접목 5개월 후 우량유자가 열린다.보통 유자
"호구(보호장구)를 쓰고 칼을 휘두르는 것만 보고 멋있다며 검도를 동경해 배우려는 사람은 아예 검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검도란 놀이나 운동처럼 하는 게 아니라 예의와 신의·인내를 배우고 심신을 단련하는 수련의 과정입니다. 보통 2년 이상 꾸준히 정진해야 검도가 무엇이라는 것을 알까말까 할 정도입니다."거제시검도협회 조학용(59) 회장은 검도란 칼(劍)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갈고닦는 자기만의 수련의 길(道)이라고 정의했다. 거제시 검도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달 진주에서 열린 경상남도생활체육 대축전 검도 경기에서 4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시 유치는 거제시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하나의 사건이자 쾌거로 자평합니다. 수목원 대상지 선정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는데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고 스스로 자랑스럽습니다."국립 난대수목원 거제시 유치 범시민추진협의회 공동대표로 활동했던 김행일(54) 이통장연합회 거제시지회장은 산림청의 이번 수목원 대상지 선정은 거제시민 모두가 한뜻으로 뭉쳐 한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모든 공을 시민의 몫으로 돌렸다.또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 유치는 장기간 침체됐던 거제에 활기와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획기적일
"국토부의 도시재생 대상지 선정 발표일이 다가오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죠. 그동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고생한 회원들이 눈에 어른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밤늦게까지 퇴근도 못하고 준비해 온 공무원들의 노고에도 가슴이 찡했죠. 피와 땀을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 신청했고, 다행히 선정되니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단 한 번의 신청으로 성공한 케이스라 자부심이 더 크게 다가왔죠."거제시 고현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홍광국 위원장(48)은 고현동이 최근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특정한 몇몇 사람들의
"제가 일반 직장인들보다 연봉을 좀 많이 받습니다. 그것도 35년간 달러로 받으니 외화벌이도 하는 애국자인 셈이죠. 허허. 그렇다보니 주위 어려운 사람들도 돌아보고, 음지에서 힘들게 일하는 경찰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는 편이죠. 거창할 것까진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습니다."제74회 경찰의날을 맞아 대한민국 경찰청장상을 수상한 강석복(59)씨는 거제경찰서로부터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 의아했다.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의 중요성을 알기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행복한 가정을 보면 가족을 위해 궂은 일 마다 않고 묵묵히 내조하는 사람이 있다. 회사도 그렇고 단체생활도 그렇고 심지어 국가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목적이나 목표를 향해 앞장서 일을 처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뒤에서 하나하나 챙기고 뒷바라지하는 도우미들이 있기에 행복한 가정이 되고, 튼실한 회사가 되고,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간단한 진리다.드러내지 않는 숨은 일꾼 윤형오(65) 거제시청 청소반장이 그렇다. 거창할 것까진 없지만 윤 반장은 반원들과 함께 거제시청 청소를 책임지고 있는 진정한 도우미다. 그는 시
우리 선조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를 아기 우는 소리, 책 읽는 소리 등으로 꼽으면서 여인의 다듬이 소리도 보탰다. 그만큼 다듬이 소리는 청아하면서 가정의 행복과 어머니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탁기와 다리미에 밀려 다듬이 소리가 사라진 요즘, 이 소리를 재현하면서 옛것을 간직하고 이어나가려는 이들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부면 생활개선회 동아리 '산울림' 부영애(73) 회장과 회원들이다.그들은 다듬이 소리에 모듬북을 가미해 난타가락으로 만들어 연습하고 공연한다.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동부
거제시 최초 인증 사회적기업이 탄생했다.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지난 6일 선정된 업체는 연초면 오비리 소재 '연연칠백리(주)'. 거제시에서는 9월 현재 예비 사회적기업 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인증 사회적기업은 연연칠백리가 유일하다.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여년간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연연칠백리 유원관(74) 대표를 만나 인증 사회적기업과 업체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직원들이 작업에 여념 없는 공장 한 켠에서 진행됐다.유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연연칠백리는 조선소 등에
거제시 능포동 순수 친목단체인 '능포동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능사랑)'의 사랑 담은 꾸준한 봉사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단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회원 12명이 전부인 계모임 같은 작은 지역 모임이지만 15년째 능포동을 돌며 각종 봉사를 펼친다.모임 결성과 함께 초대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15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순득(63) 능사랑 회장은 "장기집권이지만 회원 누구 하나 불만없이 언니·동생처럼 서로 잘 지내며 능포사랑을 실천한다"고 자신했다.애초 회원은 34명이었다. 회원자격은 능포동에 거주하
바람의 언덕으로 유명한 남부면 도장포마을이 어촌개발의 새로운 롤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장포어촌체험마을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마을공동체를 통해 관광자원을 꾸준히 개발하고 주민 소득도 창출하면서 알찬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거제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면서 한해 평균 관광객수가 130만~150만명(주민 추산·거제시 추산 70만~8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변신을 거듭하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이렇게 도장포마을이 어촌공동체의 롤모델로 이목을 끌고 있는 중심에는 마을 어촌계장이자 도장포어촌체험마을 관리운
"사실 먹고 살기 바빴죠. 그러다 우연찮게 자율방범대에 들어가 활동하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넘었고, 이젠 연합회 회장이라는 무거운 직책까지 맡았습니다."거제경찰서 자율방범연합회 최병권(58) 회장은 늦깎이 자율방범대원이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그는 2000년대 초 거제대교 밑 신촌마을에 정착하면서 무료함을 달래고 의미있는 일을 찾다가 자율방범대에 가입했다. 대교자율방범대에 가입해 늦게 시작한 방범활동이지만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활동 덕에 회장직도 떠안았다.지난 3월 연합회장에 취임한 그는 최근 40여일 동안 무척이나 바빴다. 피
"보통 새벽 1시30분 정도에 잠에서 깨 하루를 시작하지요. 자는 시간이 일정치 않지만 대략 4시간가량 잠을 자는 셈입니다.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깨서 떡을 만들고 주문 들어온 떡 배달을 마치면 10시쯤 됩니다. 그때부터 비교적 자유롭지만 어디 마음대로 자고 쉴 수가 있나요. 떡집 일에다 이웃들도 챙겨야하니 늘 바쁘게 살아갑니다."고현종합시장에서 '소문난 떡집'을 운영하는 신종엽 대표는 요즘 잠이 부족하다. 떡집 일도 일이지만 주위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발 벗고 나서야하는 성격 탓이다. 누군가 도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