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 부담을 가지시는 분이 많은데 알고 보면 마음 편안히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연일 날카로운 쇠붙이 소리와 현장의 굉음이 대중화 돼있는 조선산업 도시 거제에 감미로운 클래식음악을 알리는데 열정을 바치고 있는 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G-콰르텟 대표 신숙씨(53)다. 그녀의 나이 10살. 그녀는 음악이라는 세상과 첫 만남을
그는 심정즉필정(心正則筆正)이라며 “서예를 통해 우리의 심성을 아름답게 닦을 수 있고 교본을 보고 쓴다고 해서 단순한 모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쓰는 이의 교양과 성품이 그 속에서 개성으로 나타나야 된다”고 말한다.묵향에 매료된 이후 한시도 붓을 손에서 놓쳐 본적이 없는 그는 지난 199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첫 입선 때부터 17년 동안
“제 삶에 깊게 뿌리 내린 춤꾼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춤을 통해 희망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겠죠.”능포동에 위치한 ‘신미영무용학원’ 연습실에는 늘 그녀의 격렬한 몸짓 속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지만 얼굴에는 작은 땀방울이 맺힌다. 그녀의 이름은 신미영이다. 그녀의 나이 서른여덟, 아직 불혹의 나
“최희경, 이름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는 그녀. 국제대회, 전국대회뿐 아니라 관내 소소한 행사에까지 그녀의 이름은 현수막으로, 음성으로, 소문으로 도배됐다. 시가 매년 성대히 치루는 ‘바다로 세계로’ 축제만 해도 ‘최희경’의 이름은 어김없이 방송을 타고 소문을 탔다
거제지역에 잦은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는 오랜 고질병이 돼 곪아 터져가고 있지만 이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의 목소리는 작기만 했다. 지난 9일 옥포여객선 터미널 2층 강당 에서 열린 거제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창립대회 및 대표 취임식은 그동안 부족했던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일깨워 줄 함성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거제지역에 꼭 필요한 사회단체임에도 부재 중
수양천 따라 차를 타고 길을 지나가던 중 농로 옆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이발소가 눈에 보였다. 요즘에는 여기저기 미용실이 들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이발소는 보기 힘든 곳이다. 진한 스킨로션 냄새와 이발사 아저씨가 손님의 얼굴에 거품을 바르고 면도를 하는 모습은 추억 속에 머무는 장면이다.수양천 옆 골목 한 귀퉁이에 빨간·파란·흰색의
‘금상첨화’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이다. 천혜의 자연을 가진 거제도의 비경에 더해진 꽃길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금상첨화다. 대우정문 앞 늠름하게 서 있는 메타세콰이아 나무며 사곡요트장 앞 언덕 하얗게 내린 설유화는 지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거제시민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거제지역 가로변 곳곳에 식재된 산벚꽃이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거제사람입니다. 그것도 안된다면 난 거제공화국의 국민이에요.”그는 자신을 그저 거제도와 낚시에 미쳐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비록 태어난 곳은 서울 이지만 누구보다 거제를 사랑하는 오늘의 주인공은 낚시전문가 김용화씨(47)다.그는 늘 밝은 웃음을 지으며 입만 열면 ‘우리 거제는’으로 말문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을 가졌다는 웃음치료사 이상헌씨(여·40). 그녀와의 만남은 언제나 유쾌하다. 지난해만 해도 웃음치료 강의를 1000회 이상 소화해낼 정도로 살인적인 일정에 시달렸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늘 생기가 넘친다. 그녀의 웃음 예찬론은 때와 장소를 가
1월 21일 수요일 날씨 비 ‘일찍 일어나 풀을 끓여 안 청 방문을 바르고 작은방 틈 난데로 다 바르고 나니 10시였다. 오늘은 한글교실 가는 날이라 급하게 걸어 버스를 타고 고현수협 앞에 내려 시장에가 작은 조기와 건어를 사 우리교실에 가니 몇 사람이 와 있었다. 공부를 다 마치고 선생님 차를 타고 집에 왔다. 오늘 우리 호관 아비 선거라고 했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해방 후 20대 젊은 여성운동가로 시작해 40여년 동안 거제지역의 여성권익 증진과 지역사회발전에 열정을 바쳐온 양길천(85)할머니를 소개하기에 더 없이 좋은 표현이다. 지금은 마을 노인정에서 낮잠을 즐기는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거제에서 봉사활동이나 여성운동을 오래한 사람들의 기억
거제축구도 황금기가 있었다. 80-90년대 거제축구는 거제고와 연초중을 바탕으로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안성일 최청일 송광환 등 프로축구 1세대들을 배출해 내면서 명실상부 축구명문 고장으로 이름을 떨쳤다.그러나 거제축구의 현 주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은 명맥조차 찾기 힘들다. 지역 기업의 후원과 시민들의 관심은 점점 떨어 진데다 최근
그림자도 밟지 않았을 정도로 존경받던 선생님. 하지만 그녀에게는 선생님이라는 이름보다 어머니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지 모른다. 33년 동안 한결같은 제자사랑을 실천해온 참스승 정순자(59) 교사의 이야기다.그녀의 취미는 꽃 가꾸기다. 꽃에 물과 양분을 공급해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피우듯 사랑과 지식으로 제자를 가르쳐 온 열정은 30년이 넘은 지금도 식을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정통태권명가’라는 이름에 걸 맞는 체육관은 그리 많지 않다. 각종대회나 시범, 수련생 숫자로 정통이란 단어와 명가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제지역에는 전국 어떤 태권도 도장보다 오랜 역사와 전통과 관록을 자랑하는 체육관이 있다. 1957년, 아직 태권도라는 이름이 세상에 널
히트곡 제조기로 유명한 거제출신 작곡가 조만호씨에게 실력, 열정 등으로 눈에 띈 신인이 있다.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되는 가수가 되겠다며 운영하던 사업마저 포기, 모든 열정을 바쳐 음반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가수 원형록씨(31)가 주인공이다.그동안 가수의 꿈을 안고 도전한 거제출신들은 더러 있었지만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 했다. 지금은 성인가
그는 태권도의 기본은 ‘예의’라고 했다. 기본기 보다는 예의범절을 우선시한다. 운동방식도 마찬가지다. 발로 차고, 손으로 막고, 주먹으로 찌르는 기술을 가르치기 전에 사람됨을 먼저가르친다. 지도자가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수련생들이 제대로 된 태권도를 배우기 때문이다. 신체를 단련하는 태권도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단련하는 태권도도 함께
지난 92년 오랜 타향살이에 마침표를 찍고 고향인 거제에서 유자재배를 시작한 김연석(68) 거제유자연구회 회장은 거제유자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소유자다.천혜의 기후에서 재배되는 거제유자는 향과 맛이 뛰어나다. 거제유자는 거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쌀과 한우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거제지역 많은 농가가 재배하고 있는 작물 중 하나다.8
지난해 12월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통일부·서울특별시·한국예총·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한 ‘2008 올해의 작가상’에 전국의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선정된 가운데 서양화 부분에 거제지역작가 정수룡화가의 이름이 올랐다.경성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 영국 옥스퍼드에
“다같이 어울려 사는 세상에 서로 돕고 살아야죠.”서민 경제가 바닥까지 떨어진 요즘. 매년 잊지 않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의 문을 흔쾌히 열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변동수씨(57)는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변씨는 지난 1988년 자신이 운영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거제에 정착하게 된다. 빚에 쫓기는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은데 그 중 한 가지가 봉사하는 기쁨입니다.” 거제시여성협의회 양경순 회장은 2년의 짧은 임기동안 여성들의 권익신장은 물론 소외계층 지역이웃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 거제시여성협의회의 위상을 한 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거제지역의 12개 여성단체와 7,000명에 가까운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