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개교 이후 1만3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거제대학은 그동안 국가 및 거제지역의 각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인재를 양성해 온 유일한 대학이다.하지만 조선산업의 발달과 지역 기업의 든든한 지원으로 성장하던 거제대학은 최근 몇 년 새 불어온 조선 경기불황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커다란 벽 앞에 멈췄다.지역의 유일한 대학으로 거제의 조선산업과 거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마저 꺼져간다는 시민들의 우려도 점점 커져만 갔다. 그리고 올해 거제대학은 새로운 주인을 맞으며 다시 한번 더 큰 걸음을 뛰기 위해 움츠렸던 날개를 펼
인류는 결코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특히 식물은 우리가 살아가는 에너지원이며 정서를 순화시키는 매개체다.그래서 콘크리트 빌딩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는 공원을 만들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으로 자석에 이끌리듯 발걸음을 옮기곤 한다.거제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지만 찾아오는 관광객수만 보면 자연경관 관광지보다는 잘 가꿔놓은 식물원이나 테마 여행지가 더 인기다. 예를 들어 외도보타니아나 거제식물원 같은 곳이다.이번 주인공은 거제시농업기술센터 농업관광과 김성룡씨다. 그는 식물을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하는 사명으
1950년 장승포항의 겨울, 그리고 '임마누엘고아원'그해 여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남쪽으로 피난길을 재촉하면서 거제는 포로수용소와 피난민촌이 곳곳에 생기는 등 사람들로 넘쳐나는 섬(島)이 됐다.그해 겨울 거제도 장승포 앞바다는 흥남철수 작전으로 1만2000명의 피난민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도 떠 있었다.전쟁의 상흔이 남긴 것은 인명의 희생만이 아니었다. 전쟁통에 가정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렸고, 가장 혹독한 희생을 받아들여야 했던 것은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었다.아이들에게는 당장 안전한 잠자리와 생명을 이어갈 끼
거제는 '이삼우 보유' 도시예전에 비해 거제지역의 예술 수준이 많이 나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거제는 문화예술의 불모지다.'거제'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조선도시와 해양휴양도시 정도로 아직 거제예술이 나아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하다.하지만 거제는 '이삼우 보유' 도시다. 그동안 전국을 무대로 각종 연극제의 상을 휩쓸며 거제와 거제의 연극을 알려 온 그의 '해적이'는 거제의 연극과 예술을 알리는 영광된 나날로 가득했다.2007년 창작극 ‘흉가에 볕들어라’로 극단 예도를 경남연극제와 전국연극제 정상에 올린 그는 이어 20
"아주동에는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단체가 있습니다. 다른 동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죠."거제시 아주동에는 주민들이 앞다퉈 칭찬하는 단체가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훈훈한 바람을 몰고 다니는 이들을 아주동에서는 '아아연'이라 부른다.'아주동아파트연합회', 주민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들의 정식 명칭이다. 보통 아파트연합회라고 하면 지역 아파트 관리입주자들의 모임으로 각 아파트 권익을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를 떠올린다.하지만 아아연은 보통의 아파트연합회와는 조금은 궤를 달리하
그의 삶은 요람기부터 성인이 돼 가정을 이룰 때까지 온통 조선소의 도시 거제였다. 어려서부터 조선소 작업복을 입은 아버지를 보며 자랐고, 학교를 마친 후에는 14년 동안 조선소에서 시추선의 배관을 디자인하는 해양 특수선 배관설계 일을 했다.그랬던 그가 2017년 어느날 농사를 짓겠다며 조선소 현장이 아닌 논밭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입어왔던 익숙한 조선소 작업복을 벗어 던지고 농기구를 든 농부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였다.처음에는 남편의 귀농을 응원하는 정도였다. 남편이 안정적으로 귀농에 성공하면 남편
거제 출신 남길우(67) 회장이 경남신문 대표이사 회장에 유임됐다. 경남신문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남 회장과 김진현(60) 전무이사를 유임했다.거제시 사등면 두동 출신인 남 회장은 경남대학교에서 학사와 석·박사(경영학)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남대학교 석좌교수·제6대 경남도의원·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주식회사 경남무역 대표이사를 역임했다.남길우 회장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경남 최고 신문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보고 싶은 신문, 찾고 싶은 신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농을 선택한 사람 대다수는 답답하고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통해 위로받고 지금과는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싶어서인 경우가 많다.예전에는 귀농이 은퇴나 명퇴를 앞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연령층에서도 귀농에 도전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더구나 고령화라는 문제 앞에 직면한 농촌에서 청년 농업인의 존재는 소중하다. 특히 고향을 지키기 위해 돌아와 농업을 잇는 귀농인들은 지역 농업을 이끌어가는 대들보다.오늘의 주인공 리미팜 농촌교육농장 김수림씨도 거제지역 귀농 2세대이자
지난 2월19일 장승포신협 이사장 선거에서 반상용 현 장승포신협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반 이사장의 연임은 장승포 신협 52년 역사상 첫 사례로, 지난 임기 동안 장승포신협을 우량 조합으로 이끌어 온 반 이사장의 경영 능력은 지역 금융업계의 높은 관심과 함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지난 10일 앞으로 4년 동안 장승포 신협을 이끌어갈 반 이사장을 만나 장승포신협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서민과 함께해온 장승포신협의 지역사랑둔덕면 출신인 반 이사장은 옥포공영 총무과장, 충무상호신용금고 근무, 장승포
거제가 도농복합도시라는 말은 옛말이다. 주민등록 인구의 90% 정도가 거제지역 조선업과 관련된 탓이다.거제역사문화연구소 연구자료에 따르면 거제지역에 조선소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지난 1970년대 거제지역 전체인구 대비 농가인구는 지난 1970년 79.2%(7만4880명)에서 2020년까지 5.3%(1만3046명) 수준으로 줄었고, 농지면적도 7760㏊에서 3943㏊까지 감소한 상태다.조선산업이 왕성해진 거제지역의 젊은 일손은 조선소로 일자리를 옮겼고 농촌은 부녀자와 노인들 위주의 농업으로 경쟁력이 약화됐다. 1990년대에는 특용작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한 김형중 교수가 지난2일 거붕백병원 제24대 병원장으로 취임했다.이번 취임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주요 보직자만 참석한 가운데 거붕그룹 백용기 회장의 축전과 송우영 목사의 축하기도로 간소하게 치러졌다.김형중 병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폐암 발생원인 연구를 꾸준히 거듭해 많은 임상논문을 발표했고, 대한결핵 및 호흡기질환 학회 학술위원와 아시아태평양 호흡기 학술대회 행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호흡기내과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평가 받고
예부터 아랫목은 늘 아버지의 자리였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후 숭늉을 마시는 아버지의 규칙적인 의식은 우리나라 밥상문화의 대미를 장식하곤 했다.우리네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밥상을 받고 밥은 다 먹은 후 숭늉 한 사발 시원하게 들이키며 '아이고 밥 한번 잘 먹었다~'라는 말이 떨어지고 나서야 밥상의 부엌행이 결정됐기 때문이다.가마솥에 누룽지를 대충 긁고는 물을 부어 끓여 나온 숭늉을 마시는 일은 요즘 '국민 식후땡'으로 불리는 커피가 자리를 대신한 지 오래다.더구나 밥은 전기밥솥에서 하고 반찬은 가스(전기)불로 만드는 요즘 세상에 '숭
"올림픽 금메달 따는 장면 보고 집으로 가는 길인데, 이날따라 잘 가지도 않던 바닷가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가더라고…."얼마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영웅이 탄생하던 그 순간, 거제섬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남부면 대포근포항에서도 한 명의 영웅이 탄생했다.1952년 태어나서부터 칠순을 넘긴 나이까지 단 한 번의 객지 생활 없이 오직 거제에서만 살아왔다는 남부면 은하수횟집 김하수(71) 대표의 이야기다.사실 그는 거제에서 이름난 횟집의 사장으로 더 유명하
오랜 수주 가뭄의 끝에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수주 회복기로 전환되고 있음에도 지역 조선업계의 근심은 여전하다.계속된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속에 지난 10년 동안 빠져나간 조선소 전문인력을 다시 충원하기가 쉽지 않아서다.거제지역을 비롯한 조선소 인력은 구조조정 이후 건설업이나 육상 플랜트 등 다른 업종으로 대거 빠져나가며 반토막이 난 상태다. 여기다 인력을 구하지 못한 조선소 협력사는 원청으로부터 배정받은 물량을 반납하는 사례까지 생기는 등 조선산업의 생산력까지 위협받는 상황까지 도달했다.수주 가뭄이 이어졌던 과거보다 수주를 받고도 정작
"도장포 바람꽃마을 주민 여러분 연금 받고 새해 복 많이 받으이소."설명절을 며칠 앞둔 지난달 25일 남부면 도장포마을 주민 70명에게 '행복연금'이 전달됐다.행복연금은 지난해 설립된 '도장포 바람꽃마을회(회장 윤성근)'가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준비한 일종의 마을복지기금(배당금)이란다.매년 설·추석 명절에 마을의 65세 이상 어르신과 젊은 청년세대는 물론, 미래 꿈나무들에게 '도장포행복수당'을 지급한다는 취지다. 비록 큰 배당금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주민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복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마을회의
이종삼 목사의 모친인 故 최소수 여사가 지난 2월 3일 12시경에 별세했다. 자 : 이종복, 이종삼자부 : 신애자, 하미영녀 : 이봉선, 이봉내■ 부고확인 : https://samga.co.kr/obituary.do?bn=239266■ 빈 소 : 굿뉴스요양병원 장례식장 2호실■ 입관예배 : 2022년 2월 4일 9시■ 발인예배 : 2022년 2월 5일 7시 30분(갈릴리교회)■ 마음전할곳 : 이종삼 국민은행 660-24-0022-508
창호 업체하면 서부 경남지역에서 기술과 노하우로 인정받고 있는 향토기업이 있다. 꼼꼼한 시공과 신뢰로 성장하고 있는 부광기업(대표 김황원)이다.부광기업의 김황원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고 정착한 것은 거제군과 장승포시가 통합한 이듬해인 지난 1996년이다. 원래는 통영에서 기술을 배웠던 그가 거제에 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는 바다라는 매개가 있었다. 김 대표의 고향도 거제와 환경이 비슷한 바다였기 때문이다.지금은 나로호 우주센터로 유명한 전라남도 고흥 나로호도 옆 사양도가 김대표의 고향이다. 삼치잡이로 유명한 부자 섬에서 어린 시절을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이 지난 10일 거제소방서에서 거제시 수난전문 구조대장으로 위촉됐다.이날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을 대신해 이수영 거제소방서장이 위촉장을 전달했다.김 전 의원은 수난구조대원의 만장일치로 대장으로 추대됐으며, 국제펭귄수영축제 때부터 수난구조대에 가입해 지난 10여년을 대원으로 활동해 왔다.김 전 의원은 “대원들과 같이 수상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열악한 환경속에서 수고하는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수영 소방서장은 “사면이 바다인 거제 특성상 수난구조대가 거제시의
제27대 한동수 통영해양경찰서장이 7일 취임했다.한동수 신임 서장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별도의 취임식 없이 종합상황실에서 해상치안 상황 보고를 받고 부서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한 서장은 청탁금지와 반부패 윤리경영을 표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그는 2000년 해양경찰 간부후보생으로 입문해 함장 및 파출소장 등 현장근무, 본청 구조대응계장,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주 벤쿠버 총영사관 경찰영사, 해양경찰교육원 교무과장 등을 지냈다.한동수 서장은 "해양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는
지역발전의 중심, 거제대학이 걸어온 길전국 유일의 조선해양 특성화 대학으로의 자부심과 지역의 중추산업인 조선해양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설립된 거제대학은 지난 30여년 동안 거제발전의 핵심 주체였다.하지만 최근 몇년 새 다가온 조선산업 불황의 그늘은 곧 거제대학을 위기로 내몰았다. 더구나 인구 및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방대학의 입학 지원자가 줄고 있는 상황속에서 다가온 위기여서 혁신적인 변화 없이는 거제대학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어 보였다.거제대 취창업지원센터가 만들어온 전국 최고의 신화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입학생 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