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있어 홀로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바다가 있다 알맞게 일렁이는 풍경 사이로 나직한 울림이 있다 아무도 없다 있어도 없다 우리 곁에 와 있는 바다 그 정갈한 화음을 조율하며 성직자가 될 수 없는 아이는 심술이 난다 나 없이 떠나는 저 배는 나 몰래 숨어든 저 노을은
해가 지는데노을이 붉은데굴뚝 강아지 얼굴을 하고도롱골에서황산날까지온 만신을 쏘다니는 놈한테똑 불문팅이 같다고 했더니불문팅이가 뭐냔다그래서 쑤기미 같은 거랬지쑤기미는 또 뭐냐 길래앙강구 같은 것이고앙강구는 강구 요강이랬더니넘찐 놈 왈가악중에 왠몰미자발 같은 소리한다나 어쩐다나 - 시집 '江이 끝나는 山 너머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