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창원시 가음정동에 위치한 꿈사랑학교에서 특강을 했다. 백혈병 소아암 희귀난치성 질환 등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초·중·고 학생들이 대상이었다.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고 각각의 소속 학교가 달랐다. 특강은 온라인으로 참가한 학생들에게 모니터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매우 흥미로웠다. 필자가 건강장애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벌써 3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꿈사랑학교를 설립한 안병익 교장은 당시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며 백혈병소아암어린이 후원단체인 더불어하나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꿈사랑학교
앗시리아, 혹은 앗수르는 기원전 25세기에서 기원전 612년 사이에 지금의 중동지방, 즉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서 티그리스강 상류를 중심으로 번성한 고대 근동의 최강 국가였다.앗시리아의 광대한 영토는 잘 훈련된 강력한 군대·조직화된 관료군·완비된 역전제도 등에 의해 통치됐으며, 특히 기병과 전차를 갖춘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와 코르사바드 유적에서 볼 수 있듯이 앗시리아인들은 도시계획이나 축성에 능했고, 예술에서는 잔인한 장면의 많은 석조의 환조와 부조로 작품들을 남겼다. 그런데 이처럼 강대하던 앗
산재를 신청함에 있어 직접부의 경력이 승인을 받는데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도 한다.이번 칼럼에서는 직접부의 경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발성 폐암' 인정사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광업소에서 직접부의 경력이 없는 근로자 A씨가 진단받은 '원발성 폐암'이 지난 8월8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7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됐다.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폐를 구성하는 조직 자체에서 암세포가 생겨난 원발성 폐암과, 암세포가 다른 기관에서 생긴 뒤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폐로 옮겨 와서 증식하는 전이성 폐암
2022년 가을이 와서는 바람처럼 물결처럼 흘러간다. 특별한 가을이 아니다. 그저 생애 중 하나의 가을이다, 아주 유별난 가을도 아니다. 그렇게 하나의 계절이 왔을 뿐이다. 그런데 살결에 닿는 바람이 위로처럼 느껴지고, 햇살에 더 오래 서서 거닐고 싶고, 그립다거나 부끄럽다거나 같은 말들을 들꽃 앞에 놓이고 싶다. 굳이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고 싶다. 그냥 들국화라 부르기로 했던 그 꽃들이 제각기 품어내는 가을의 말들을 전해 듣고 싶어진다. 그래서 남자는 가을을 혼자 걸어보고 싶다.가을은 남자에게 어떤 계절인가? 당신의 가을은
1988년 마산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후 창원·밀양·김해를 거쳐 2010년에 거제로 와서 공증사무소를 연지 12년이 흘렀다. 그동안 거제의 형편도 많이 바꼈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잘나가던 동네였는데 조선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반동가리가 나고 코로나가 오니 다시 반쪽이 됐다. 이제 조선업도 살아나고 코로나도 서서히 막을 내린다고 하니 반등의 조짐은 보인다.그러나 이제 나이가 환갑·진갑 다 지나서 친구들은 거의 은퇴를 했으니 나도 슬슬 생의 마지막을 보낼 장소를 물색해야겠다. 그렇게 시골지역을
교육은 인간의 성장에 유의미한 장을 마련하면서 교육의 다양성과 구체적인 특정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 각 나라의 교육제도는 국제사회에서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교류에 대한 교육제도는 학생들에게 국가별 교육·문화의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면서, 인류 보편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코로나19 이후 개도국에서는 한국의 원격교육 기술전수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맞춤형 원격교육 체제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국가간 정
민선8기 박완수 경남도정의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이라는 비전이 말해주듯 경제 활성화와 복지 강화가 엿보인다. 도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들 중 복지정책은 필수다.박완수 도지사는 경남 고유의 복지시책 추진의지를 밝혔다. 계층별 사회적약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복지와 경제는 상호보완재 역할을 한다. 어떤 정책도 재원 마련없인 실행하지 못한다. 도민의 복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은 경제 부문을 더 활기차게 해나가겠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향후 4년간 복지와 보건의료 연계 협력으로 통합서비스 제공과 지역사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전염병이 있어 왔다. 가장 악명 높았던 것은 14세기 유럽에서 창궐했던 페스트로서 4년 만에 유럽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다. 그 외에도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바이러스, 전 세계 2000~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 간 스페인독감·조류독감·사스·메르스 등이 있었다.그러나 이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것은 바로 코로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필자도 지난 4월 코로나에 걸렸고 주변 사람들도 거의 다 한번은 앓고 지나가야 끝이 나지 않을까 싶을
어떤 작업 환경에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폐암·진폐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각종 폐 질환에 이환될 가능성은 확연히 달라진다. 보통 결정형 유리규산·탄분진·용접흄·타이어분진·매연·미세먼지·디젤연소 물질 등의 유해물질이 존재하는 작업 환경에서 폐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광부로 일하다 택시운전 기사로 전업해 20년 넘게 일한 노동자의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이 산재로 인정됐다.노무법인 승인의 노무사에 따르면 "A씨는 1972년부터 1985년까지 약 12년 동안 석탄장에서 갱목과 석탄·폐석을 상·하차, 운반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집으로 가는 동네 입구에 열녀문이 있던 터를 알리는 표석비가 있다. 허름하고 나무와 풀이 우거져 애써 확인하지 않으면 열녀문을 알리는 표석비인지, 공덕비인지 알 수 없다. 이끼가 심하게 자라 흉물이 돼가고 있다.한때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덕행의 기록이었고 가문의 영광이기까지 했을 터이고, 마을을 책임지고 있는 관리들께는 좋은 관직과 포상이 되었을 것이다.일찍 지아비를 잃은 며느리가 병든 시어머니를 홀로 수발하다가 시어머니가 죽자 3년상을 지냈고 남편을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1년 뒤 젊은 나이에 남편 곁으로 갔다는 대충 그런 내용인데
나는 12살쯤에 바둑을 알게 되어 열애하듯이 지내온 세월이 50년이 넘었다.'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시간을 보내기에는 만점이다. 특히 이렇게 무더운 시절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수박을 먹으면서 즐겁게 바둑을 둘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문재인 전 대통령도 아마추어 6단의 실력인데 30대 변호사 시절에 나와 일국을 겨룬 일이 있다. 이재명 의원도 아마 5단 실력이라고 한다.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바둑도 적절히 즐기면 정신과 몸의 건강을 위해서 아주 좋다. 반대로 이에 너무 집착하면 패가망신
교육 행정은 교육조직과 제반 활동을 통하여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둔다. 이는 오늘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내일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즉 교육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교육의 장기성 관점에서 교육목표 달성의 빈틈없는 계획과 실행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사)조직·학생조직·학부모 조직·지역사회 조직 등 나름 독자성을 가진 이질적인 사회집단들이 상호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해야만 한다.신학기(2022년 1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학기별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서 쉼 없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감염병에 의한 인류의 위협에 국경을 넘어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과 행복의 크기만큼 고귀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초고령사회 진전에 따른 사회복지 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노후의 안정화 된 삶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행복을 얻으려는 인간의 심리와 일치한다.거제시 건강장수휴양마을 조성사업은 생애주기별 복지정책을 실현하려는 의지로 추진해야 한다.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갖고 검토를 거듭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거제
오늘은 좀 무거운 얘기를 하고자 한다. 최근 뉴스매체에 많이 나오는 기사 중의 하나가 10세 조유나양 가족의 실종사건이다. 초등학생 유나양의 가족은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한다고 학교에 교외체험학습 신청을 하고는 돌아오지 않아 학교에서 실종신고를 했고 이것이 알려져 이 가족의 행방을 찾느라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지난 6월29일, 유나양 부모의 차가 완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되었고 그 안에 유나양 가족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미 그전에 CCTV를 통해 그 엄마가 펜션에서 축 늘어진 유나양을 업고 나온 장면이 보도되
"직업환경연구원에서는 업무상 질병이 아니라고 한 폐암이 질병판정위원회에서는 업무와의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원발성 폐암'으로 업무상 질병이 인정된다고 했습니다."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폐암과 직업성 폐암은 조직검사를 통해 구별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직업성 폐암으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요소들이 필요합니다.우선 원발성 폐암으로 명확하게 확진이 돼야 합니다. 또한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직업성 발암물질에 상당 기간 노출돼야 하며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폐암이 발생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의 잠복기가 필요합니다.직업성 폐암으로 인정받기 위
순식간이다. 서로의 아픔과 슬픔에 관심가질 여유도 없이 1년의 절반인 6월이 흘러간다. 내 아픔에 또는 슬픔에 쑥스러워하는 동안 그 심각성이나 질감의 정도를 느낄 여유도 주지 않고 마구잡이로 세월을 먹어치우는 존재는 무엇인가. 정치와 사회적 제도인가? 애써 참고 견디며 살아내야 하는 생의 본능인가? 다른 사람이 아파할 때 인간으로서 함께 슬퍼하고 공감하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할 때 우린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슬픔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할 여유를 부끄러움 없이 가져야 한다.봄에 피는 화려하고
지난 2일 아침 지방선거의 결과는 진보 진영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참혹하다.몇년 전 촛불혁명과 대통령의 탄핵 그리고 새로운 민주정부의 수립 이후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역시 인간 세상이란 선과 악, 가진 자와 못 가진자, 민주와 독재의 끝없는 투쟁이다. 더불어, 함께 잘사는 국가를 이루어 같이 행복한 길은 끝없이 배우고 싸우고 노력해야 이뤄질 수 있다.젊었던 시절 우리의 목표는 민주 국가이었다. 박정희의 18년 독재 그리고 이어진 신군부의 폭압 정치를 우리 국민들은 다 잊어버렸는가? 절대권력은 절대적
교육은 미래지향적이다. 특히 중등교육 기간은 학생에게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준비과정으로 큰 의미가 부여된 시기다. 현재 중학교 입학생인 경우 사회에서 경제활동인구로 포함되는 최소 6년, 고등교육을 포함한다면 10년 후의 미래사회를 겨냥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즉 교육은 현재 시점의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것을 넘어 미래의 관점에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성을 안정적으로 갖추기 위해서 장기성의 관점에서 비긴급적 교육 행정이 요구되고, 개인의 역량과 다양한 사회 패러다임 관점에서 특수적 교육 행정이 요구된다.이처럼 교육이 미
지난 정부의 대선공약으로 추진된 커뮤니티케어 정책이 지역사회복지 모델로 지속될지 관심이다. 커뮤니티케어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보건·의료·돌봄을 제공하는 지역주도형 사회 서비스 정책을 말한다.2018년부터 정책이 추진된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뜻을 모아 통합돌봄 역할을 수행해 성과를 나타낸 바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2026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돌봄 수요는 기
‘몸에 밴 어린시절’ 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W. 휴 미실다인 박사의 유명한 심리학책이다. 30여년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영향력은 단지 어린 시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내재되어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고들어 사람을 ‘내재 과거아’로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당시 이 책을 몇번씩 다시 읽으면서 나는 어떤 부모 밑에서 자라 그 영향으로 어떠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이 됐고, 내가 하는 행동과 생각·의식 근본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지,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