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제시에 대한 이미지는 ‘잘 사는 부자동네’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어 다닐 정도로 많이 변했다.삼성·대우조선소의 호황에 따른 주민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에서 소득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한 곳이 거제시라고 소문나는 것 자체가 틀린말은 아닌 것 같다.그러나 이같은 소득 급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 외에 부
70년대 정부가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폈을 때 제일 걸림돌이 되는 것이 우리의 기술력을 믿어주지 않는 데 있었다. 아직 산업국의 대열에 서지도 못했고, 심지어는 「코리아」라는 나라가 지구의 어느 구석에 붙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 물건을 만들어 수출을 하려해도 참 막막했다. 당시 우리는 기술력보다는 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노동집약 산업에 매달릴
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2010년 쯤 이면 거가대교가 개통 될 것이라 한다. 이 다리를 통해 거제는 다시 한 번 변화와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지금부터 14-15년 전쯤에 부산과 거제를 놓는 소위 거가대교를 건설하자고 몇몇 사람들이 모여 의논한 지가 엊그제 같다.장승포의 B, J선배 등이 깊은 관심을 가졌고, 필자가 청년회의소에서 주관한 ‘거
금세기에 들어 환경파괴로 지구상에서 사람을 포함한 동식물의 멸종 내지는 지구 자체의 파멸마저 크게 걱정하게 되었다. 환경파괴의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 지구의 온난화(溫暖化)라고 한다.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를 일으켜 많은 재난을 일으키고 있다. 잦은 쓰나미(津波), 태풍, 홍수, 심한 더위와 추위로 인명마저 앗아가는 등 도
추석이 코밑에 다가왔다. 염천더위를 걱정하며 시원한 것만 찾던 일이 어제 같은데, 이제 긴 소매옷을 입어도 될 성 싶고, 농촌으로 가다보면 어느새 벼들은 누런빛을 띄고 있다.들녘의 풍성함이 마음으로 다가오는 계절이고, 추석이라는 의미는 향토에 대한 추억으로 오버랩 된다.신정아-변양균- 앞만 보고 달려온 기형화된 우리 모습요즘 TV나 신문에는 신정아·변양균
납북된 남편을 35년 동안이나 그리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장목면 농소마을 유모(70) 할머니의 사연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어려웠던 시절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멀리 백령도와 강원도 삼척 등지로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납북된 어민가족들의 애환서린 안타까운 일이어서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아버지, 남편 또는 아들이나 형제가 하루아침에 강제로 납북당
낯선 이름이지만 중앙아시아에 투르크메니스탄(Turkmeni stan)이라는 나라가 있다. 아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일지도 모른다. 지도상으로 어디쯤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우리 귀에 익숙한 우즈베키스탄, 이란 그리고 이번에 인질사건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과 맞물려 있는 곳이라면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이 나라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Saparmurat Niyaz
초등학교 6학년쯤으로 기억한다. 누군가의 추천이었는지, 누나들이 읽고 책상 위에 둔 책이었는지 모르지만(간혹 나는 누나들이 읽고 둔 시집과 서정적인 책을 읽었다) 책표지에 동양애 같진 않아 보이는 자그마한 소년이 왕자님 옷을 입고 아주 작은 지구위에 서있는 예쁜 책 하나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냥 할 일이 없어 한 장을 넘기고 두 장을 넘기고 그렇게 그
인류역사는 신과 인간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영문표기의 history(역사)의 어원은 his(하나님)와 story(이야기)의 합성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축제라는 본래의 의미도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에서 시작되었다.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 지방의 전설이나 문화적 유산을 테마로 선정하여 스토리를 만들고 주민들의 화합하는 큰 잔
어느 날 집사람과 나들이를 하는데 거리에서 젊은이들이 우리를 에워싸고는 서명을 좀 해달라는 것이다. 무슨 서명이냐고 물었더니 ‘웃음운동을 벌이는 단체’의 회원들인데 거리에 실습을 나왔다는 것이다.그 잘되었다고 서명을 해주고는 함께 길거리에서 마음껏 크게 웃었다. 여러번을 웃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모여들어 함께 한바탕 웃었다. 평시에 드러내놓고 잘 웃지 못
해마다 하계휴가철만 되면, 관광객 수의 증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우리 거제의 현실이다. 연간 400만명 내외의 관광인구가 거제를 찾는다고 하지만, 이는 고작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며칠동안의 관광인구와 맞먹는 수에 불과하다. 이 도시의 여기저기에 관광 휴양도시, 관광해양도시라는 선전문구는 요란하지만, 실제로 관광소득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규모는 조선업
가짜 검찰관에게 속은 진짜(?) 변호사수년 전 창원 변호사 시절, 김해 축협조합장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뿌린 혐의로 조합장 당선자 Y가 구속된 사건(농업협동조합법위반)을 맡아 변론 중이던 어느 날 신××라는 명찰과 신분증을 단 현역 육군대위가 불쑥 사무실에 나타나 ‘선배님!’하고 인사를 했다. 그는 키가 180센티미터 정도로 크고 피부가 뽀얀 팔등신의 미남이
중국 역사에 나오는 인물 중 가장 유명한 도적이라고 하면 도척(盜척)을 꼽는다.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와 동시대 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형이 유하혜인데 대단한 현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척은 도당 9천여명을 이끌고 다니면서 천하를 휩쓸었다. 그는 대도(大盜)답게 공자의 말을 자기 말처럼 지껄이고 다녔다. 이를테면 강도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길 때
인류역사는 과거의 통찰과 현재의 선택으로 미래를 잉태하는 스토리의 기록이다.우리시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조선강국의 젖줄인 양대 조선소의 활황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축복받은 개인소득 2만 달러를 웃도는 부의 상징도시로 알려져 있다.이름 하여 명실상부한 조선·해양관광도시의 테마가 있고, 교통·산업·관광 인프라의 장밋빛 청사진이 진행되고 있으며, 클린거제의 전국
지난 7월5일 아침 8시25분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평상시 같으면 그 시간쯤에는 TV에 눈 돌릴 시간이 아닌데도 자꾸만 눈이 그쪽으로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7월5일 오전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IOC 제119차 총회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우리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2차 투표에서 러시아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바라볼 정도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거제의 앞날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조선산업의 유례없는 호황에 힘입어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도시발전은 가속화 되고 있다.그러나 급격한 발전과 변화가 있었던 국가나 사회는 반드시 긍정적인 면에 반해 커다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사실을 많이 봐 왔다.인근 고성군의 조선특구 추진과 함께 통
내가 갖고 있는 휴대폰에는 카메라 기능이 없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이런 휴대폰을 갖고 있는 나를 신기한 눈초리로 본다. 휴대폰의 그 복잡한 기능도 다 사용하지 못하는데 거기에 카메라 기능까지 있으면 뭐 하겠는가.생각 같으면 전화를 걸고 받는 일, 문자 메시지, 주소록, 알람 이렇게 네 댓가지만 있으면 조금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이것 말고는 쓸
세계 최강의 조선강국으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산업의 이면에는 두 얼굴이 있다.세계 조선 업계를 휩쓸고 있는 대한민국의 조선 명성은 이미 소문난 상태며 이 가운데 경남 거제에 세계 2, 3위 규모의 조선소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민들은 큰 자부심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IMF 국가위기 때에도 삼성전자와 함께 외화획득에 큰 공
최근 어느 정당 대선 주자들의 토론회가 있었다. 한 주자는 “5년 후에 국민소득 5만 불이 되도록 하겠다” 하고, 또 한 주자는 “4만불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슴 벅찬 고무적인 공약들이 아닐 수 없다. 아쉽게도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글쎄 그게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가. 한 나라의 발전이란 그렇게 간단히 되는 것이 아니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