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신문에서 출판한 ‘마음을 유혹하는 경제의 심리학’이란 책을 읽었다.이 책은 2003년 8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야마자키 히로시, 미야키 코지를 비롯한 11명의 경제 전문기자들이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으로 주목받은 ‘행동경제학’이론을 토대로 실제 사례를 집중 취재해 니혼 게이
오비이락이었을까. 내가 K사에 보낸 글의 발표가 궁금하여 전화한 날 오후에 뜻밖에도 T시 문인회장이라 하면서 대뜸 인신공격적 서두에다가 내 글의 제목과 ‘T시 문학이 거제에가 거듭나야 할 이유가 뭐냐’며 심지어 말의 조사까지 비꼬면서 격한 공박을 해왔다. 나는 내 글의 서두에서 해명한 제목에의 설명은 물론 ‘거듭난다&rsqu
한국과 일본이 가까우면서도 감정의 골이 깊듯 영국과 프랑스 역시 대단한 앙숙이다. 영국의 헨리 8세는 프랑스 왕 프랑소와 1세를 지독하게도 미워했다. 어느 날 헨리8세가 본나라라는 신부를 불러 프랑스 특사로 보내면서 프랑스 왕궁을 위협하는 말을 전하라고 한다.신부는 “폐하께서 가라고 하면 가겠지만 그 말을 전했다간 제가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것입
우리 거제도 사람이 제일 먼저 살았던 곳이 어디일까? 맨 섬으로 들어와 살게 된 경로가 어디 일까? 먼저 이동 경로에 따른 가능성을 생각하면 육지와 제일 가까운 곳에서부터 접근해 보기로 했다. 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 육지에서 섬인 거제도로 이동하기 위해서 가장 쉬운 방법은 거제도와 육지가 가장 가까운 곳은 견내량을 통해서 일 것이다. 먼저 견내량을 중
모임을 하는 회원이 온라인 상으로 화제라며 ‘어머니 말씀’이라는 글을 보내왔다. 글은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겠다는 여자 택하지 마라.’ 로 시작하였고 중간부분에 내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
이 제목은 내가 삼계탕 반주 몇 잔에 거나해져서 불현듯 떠올린 말로 버리기 아깝다 하여 가졌던 책갈피에 갈겨놨던 것으로, 그런 말이 기상이 아닌 영감이었으면 하고, 한편으로 그 말 출처에 나름의 이유를 부여하고픈 것이다. 한때는 거제사람이 조공을 바치듯이 통영을 드나들던 시절이 있었다. 똑딱선 타고, 아니 나룻배 저어 통영 지주들의 나락가마니 실어 건네던
선박 등의 수주가 끊긴지 꽤 오래 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거리에 나붙은 플레카드에 수주 00억불을 축하하는 내용과는 꽤 상반된 것들이다. 향후 10년은 걱정 없다던 대우조선이 급기야는 추석 전에 회사채를 발행하였다는 소문도 들린다. 게다가 대우개발과 대우조선 해양의 임원의 구속 사태는 이 상황이 앞으로 몰고 올 파장이 심상치 않음을 예고하는듯하다.그리고
태초에 세상은 오직 혼돈(Chaos) 그 자체였다. 어둠의 신 에레보스(Erebus)와 밤의 여신 닉스(Nyx)가 교합하여 낮과 공기의 신을 낳으면서 우주는 질서(Cosmos)와 조화를 이루어간다. 닉스에게는 늙음, 죽음, 잠, 악몽, 비난, 고뇌, 애욕, 불화, 거짓말, 복수를 관장하는 열 명의 자식이 있었다. 사람들이 늙음이나 죽음, 악몽 등을 두려워하
여성에 대한 폭력이 근절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최근 ‘조두순 사건’의 법적 처분결과를 접하면서 가해자에게 가해진 솜방망이 같은 처벌에 분통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맑고 예쁘기만 했던 8살 아이에게 평생 잊혀 지지 않을 공포와 회복될 수 없는 만신창이가 된 상처를 남겼음에도 법원은 가해자에게 원심에서 징역
예로부터 그 집안이 잘되려고 하면 세 가지 소리가 나야 한다고 했다. 이른바 삼희성(三喜聲)이다. 우선 첫 번째로 책 읽는 소리가 나야 한다고 했다. 이는 곧 교육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요즘은 환경이 변화하여 컴퓨터 다루는 소리가 대신할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교육열로만 놓고 본다면 세계 최고수준인 우리나라의 경우, 첫 번째 소리 즉 책 읽는 소리는 걱정할
가을 하늘이 푸르다. 그늘에라도 앉아 있을 양이면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임을 실감나게 한다.이 가을의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은 작년에도 또 재작년에도 그러했다.올해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하여 노무현, 김대중 등 두 전직대통령 등 영향력있는 사회적 저명인사를 떠나보낸 해이기도 하다.국민들의 조문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고, 검은 상복을 입은 수많은
민주화의 거목 김대중 전 대통령이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무어니 해도 그는 이 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지도자이다. 무릇 한 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세 단계의 과정이 필요한 것같다. 첫 단계가 독립과 건국이며 다음이 성장과 산업화 그리고 그 다음이 민주화 단계라고 할 수 있다.우리는 일본의 식민치하로부터 독립
얼마전에 한 통의 우편물을 받았다. 개봉했더니 링 제본으로 깔끔하게 제작된 포토폴리오로 「걸어서 거제 한바퀴」라는 목판형 글씨체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삶의 터전을 배우며 나를 찾는 사람들의 모임 좋은 벗」에서 보내왔는데 서문만 읽어도 이 단체의 정체성을 쉽게 알 수 있었다.「…직접 우리의 눈과 귀, 발과 손으로 거제의 역사와 자연, 사람과
처서가 지나서 인지 아침저녁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날씨가 차가와 질수록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가을의 정취가 마냥 기다려지기만 하지는 않는다.그래도 여름을 이겨낸 제철과일들이 풍성하고 들녘의 곡식들이 막바지 햇볕에 잘 영글어 풍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을을 기다려 본다.모든 것들이 풍성하고 넉넉한 계절이어서 그런지 마음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어머니가 짓고 있는 농사일을 거들며 농촌을 눈여겨본다. 지금까지 국가에서 농촌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었지 않았나 싶다.너무 무관심한 나머지 편의제공을 위한 방안들을 내놓지 않고, 그저 한 해 한 해 지나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실정이다.그 예를 몇 가지 짚어 보면 첫째, 비료의 포장에 대한 개선방안이다. 무게 단위를 왜 20kg만 고집하는
올 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다. 보통 8월이면 마른하늘과 폭염으로 선풍기와 에어컨, 그리고 부채를 곁에 두고 사는데 올 여름은 비 때문에 더위를 느낄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그래서 인사도‘ 더위에 별 탈 없이 잘 지내느냐’는 말 대신에 ‘장맛철에 별 탈은 없느냐’로 바꾸어 묻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 여름은 끝날
60년대 초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갔다. 그 중 참으로 신기하게 다가온 것이 자전거였다. 그렇다고 어느 집이나 자전거를 쉽게 가질 수 있는 물건은 아니었다. 그나마 좀 산다는 집이 아니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마을 전체에 한두 대 있을까 말까했으니 자전거가 있는 집의 아이는 대단한 위세를 부리곤 했다.저녁이 되면 학교 운동장에 친구가 타고 있는 자전거를
요즘 식당에서 먹던 음식물을 버리지 않고 다시 다른 손님의 상에 내어놓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다. 그래서 정부당국이 이를 단속하겠다고 한다. 이것을 시쳇말로 ‘잔반재활용단속(殘飯再活用團束)’이라고 한다. 정말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을 때 혹시 이것이 다른 손님이 먹던 것을 내어놓은 것은 아닌가 하고 찜찜할 때가 많다. 간혹 음식에서
필자가 근무하는 상담소의 본부와 전국 32개 지부에서는 2009년도 여성부 공동 협력 사업으로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성인지적 폭력예방교육 “우리가 만드는 멋진 세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교육을 나가서 학생들에게 폭력과 장난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았다.학생들은 “감정이 달라요.
며칠 째 하늘이 무겁다. 햇빛 보기가 어렵더니 급기야 폭우까지 내려 박물관도 여기 저기 비가 새는 곳이 보인다.이런 장마철에는 청량한 하늘을 보는 것이 무척 기다려진다. 며칠 전 우리 시에서는 몇몇 공무원들의 인사이동이 있었다. 그런데 매번 인사이동 후면 이런 저런 불평들이 쏟아지곤 한다. 자리는 한정되고 사람은 많으니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