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열심히 기도했다. 드디어 하느님이 감동하여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첫 번째 사람이 "저는 장군이 되고 싶습니다." "그럼 너는 스타가 되어라." 그 말을 들은 두 번째 사람이 욕심을 내어 "저는 왕이 되고 싶습니다." "그럼 너는 킹이 되어라"세 번
'낙지'하면 부산 조방 앞 낙지골목이 생각난다. 지금의 평화시장과 자유시장이 있는 이 일대가 일제강점기 때 조선방직이 있던 곳으로 노동자들이 힘든 노동을 끝내고 퇴근하면서 즐겨 먹던 매운 낙지볶음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물이 되었다.낙지 마니아들은 세발낙지를 최고로 친다. 오징어발은 10개, 문어발은 8개, 세발낙지는 발이 세 개라고 우기는 사람이야 없겠
귀하고 좋은 음식을 산해진미(山海珍味)라 하는데, 산해진미는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팔진미(八珍味)'를 꼽는다.곰 발바닥인 웅장(熊掌), 낙타의 등인 타봉(駝峯), 사슴꼬리인 녹미(鹿尾), 바다제비집인 연와(燕窩), 상어 지느러미인 어시(魚翅), 바다의 인삼인 해삼(海蔘), 여기에 실제로는 먹을 수 없는 용(龍)의 간과 봉황의 골을 더한다.청
'숙(塾)'은 다른 몇 가지의 뜻도 있지만 대개 '글방''학당(學堂)''서당(書堂)'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20세기 초 애국지사들이 국민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세운 학교는 의숙(義塾)이었다. 의숙은 뜻있는 사람들이 의연금(義捐金)을 모아 설립한 학교라는 뜻이다.전북 순창에 가면 '옥천인재숙'이 있다. 시험에 통과한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문명왕후(文明王后) 김씨는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의 비(妃)로 이름은 문희(文姬)요 김유신(金庾信)의 누이다.어느 날 언니 보희(寶姬)가 꿈에 서형산(西兄山:지금의 선도산)에 올라 오줌을 누니 장안이 오줌바다로 변했다. 꿈 이야기를 들은 문희는 비단치마를 주고 그 꿈을 산다. 이로 인해 훗날 김춘추와 결혼하여 왕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한다.옛
조선 후기 문신 조현명(趙顯命 1690-1752)은 형제 정승(政丞)에 형제 청백리(淸白吏)로 유명하다. 그의 부인이 죽자 많은 부의금이 들어왔다. '정승 죽으면 안가도 정승집 개가 죽으면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짐작이 간다. 장례 후 집사가 와서 큰상주께서 남은 돈으로 땅을 사고 싶어 한다고 전하자 정승은 당장 아들을 불러 '네 어미를 팔아 땅을
약 20년 전 운 좋게도 백두산에 갈 기회가 생겼다. 당시는 중국과 수교가 이루어지지 않아 홍콩을 경유해야만 북경으로 갈 수 있었다.연길에서 백두산으로 가는 길에 이도백하라는 마을이 있다. 나는 거기서 처음으로 '단고기'라는 간판을 보았다. 단고기는 개고기의 북한식 용어인데 '보신탕' 간판만 보아온 탓인지 낯설고 신기했다. 인솔자가 어떻게 교섭하였는
'명아주'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한해살이 들풀이다. 봄에 어린순을 따서 된장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데쳐서 먹지만 먹을거리가 많지 않았던 옛날에는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삶아서 반찬으로 썼다.명아주는 지방에 따라 여러 이름이 있다. 강원도에서는 '능쟁이' 경상도에서는 '도트라지'라 부르지만 거제에서는 '개비름'으로 통하고,
나라가 힘이 없어 중국에 바쳐야했던 인간 진상품이 공녀다. 한마디로 치욕스런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이다.고려 후기 원(元)의 지배 이후 중국의 '채홍사(採紅使)'를 통해 바쳐졌거나, 중국의 고관들이 조선에 왔다가 데려간 사적인 여자들까지 합하면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딸을 낳으면 숨기거나 일찍부터 남장을 해 속이는 일이 허다했다. 공녀로
태양왕이라 부르는 절대군주 루이14세 때 재정장관이던 콜베르는 과세제도를 개혁하여 국가재정을 튼튼하게 한 사람이다.그가 말하기를 '과세의 기술은 가능한 한 아무런 잡음 없이, 그리고 최대량의 깃털을 오리에게서 뜯어내는데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기술껏 국민들을 발가벗기자는 것이다.18세기 여자의 몸으로 34년간이나 러시아 황제로 군림한 캐더린 2세(17
이스라엘 지중해 연안 서쪽에 길이 약 48㎞에 이르는 '샤론(사론)평야'가 있다. 솔로몬의 연가로 불리는 구약성서 '아가서'를 비롯해서 찬송가에도 '샤론의 꽃'이 등장하면서 샤론은 '아름다운 땅'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지금의 샤론지방은 이스라엘 인구의 반 이상이 살고 있으며 농업과 관광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구약시대의 샤
'대학교수인 남편은 타이피스트인 제자와 연애하고, 그의 아내는 남편의 제자와 춤바람이 나 불륜에 빠진다'는 스토리는 1954년 1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21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된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의 줄거리인데, 연재 후 단행본으로 나오자 대번에 14만부 정도가 팔린 출판사상 최초의 베스트셀러였다.'문화의 적(敵)이요, 문학의 파
늙은 아버지와 무능한 형으로부터 장자권(長子權)을 탈취한 야곱에게는 네 명의 부인이 있었다. 첫부인 레아의 아들 르우벤이 보리베기(麥秋) 때 발견한 합환채를 어머니께 드리자 이를 본 동생이며 둘째부인인 라헬이 이를 탐낸다.레아가 거절하자 라헬이 합환채를 주면 오늘 저녁에 언니가 야곱과 동침해도 좋다는 제안을 한다. 구약성서 창세기 30장 족장설화에 나오는
심리학에서 생명이 없는 물건 또는 성적 부위가 아닌 인체 부위에 접촉함으로써 성적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페티시즘(fetishism)'이라 한다.이는 본래 미개인들이 영적인 힘을 가진 돌이나 조개껍데기 같은 물건을 부적으로 몸에 지니고 다니던 일종의 신앙행위에서 유래한다.페티시는 거의 남성에게서만 나타나는데, 물건으로는 팬티, 브래지어, 스타킹, 하이힐
신라 4대 탈해왕(脫解王)은 신라 왕실 3성(姓) 가운데 하나인 석(昔)씨의 시조다.탈해는 왜국에서 동북쪽으로 1천리 떨어져 있는 다파나국(多婆那國 또는 용성국)의 왕비가 잉태한지 7년 만에 큰 알을 낳자 상서롭지 못한 일이라 하여 알을 궤에 담아 바다에 버린다.궤가 동해 아진포까지 밀려왔고 까치가 궤 주위를 맴돌며 울기에 한 할머니가 궤를 주워 열어보니
'에티오피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가난'이다. 2009년 통계로 세계 177개국 가운데 170위의 세계적인 최빈국가라 할 수 있다.'커피'의 발상지는 에티오피아다. 지금도 수출품의 60%가 커피다. 그리고 3천년이 넘는 '역사'는 검은 대륙의 자존심이다. 기원전 10세기부터 1974년까지 이어온 악숨왕조의 초대황제는 이스라엘의 솔로
조선 선조 때 시인 송강 정철(鄭徹)은 '남편 죽고 우는 눈물 두 젖에 흘러내려 / 젖 맛이 짜다 하고 자식은 보채는데 / 저놈이 무슨 마음으로 제 계집이 되라고 조르는가'라는 시에는 과부의 눈물이 고스란히 묻어있다.당(唐)나라 때 유미주의 시풍으로 수사문학을 이끌었던 이상은(812-858)의 '눈물(淚)'이라는 시는 고사(古事)에 나타난 슬픈 눈물
민중들의 삶을 솔직담백하게 담으면서 한국적 미를 가장 잘 나타내었다는 조선후기 풍속화는 단원(壇園) 김홍도와 혜원(蕙園) 신윤복이 쌍벽을 이루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단원과 혜원의 일대기를 픽션화했는데 혜원을 여자로, 두 사람은 사제지간이면서 연인으로 설정한 것은 모두 허구다. 기록에는 두 사람이 교류했다는 흔적이 없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때의 일이다.여우조연상이 발표되었는데 수상자는 뜻밖에도 아주 왜소하고 예쁘지도 않고 나이도 많은 배우였다. 이 배우는 주로 악역을 전문으로 하거나 성격이 특이한 독특한 배역을 맡았던 배우였다.수상자는 천천히 무대에 올랐다.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은 다른 스타들처럼 멋진 수상소감을 기대했다. 그런데 "저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
옛날 인도 어느 부잣집에 마음씨 착한 외동딸이 있었다. 그가 18세였던 추운 겨울날 아침에 대문 밖을 나서다가 어떤 소년이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대문 앞에 쓸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처녀는 다 죽어가는 소년을 위해 자기의 따뜻해진 속옷까지 모두 벗어 소년에게 입혀 얼어 죽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정작 자기는 알몸이 되어 버렸다. 처녀는 어찌할 바를 몰라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