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시작되는 2학기에 약학 대학생들을 위한 약국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하게 됐습니다.몇년 전에 약사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 정도 PHC학회에서 주관한 약사들 커뮤니케이션 강좌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래서 그 당시 PHC학회 원희목 회장이 번역한 약국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책을 오랜만에 읽게 됐습니다.최근 약대학생 선발과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4 학제를 6년제로 바꾸면서 많은 과목들이 신규로 개설됐고 약사 커뮤니케이션(대화법) 강좌가 이중 하나였습니다.1학년 대상으로 신규 강좌가 개설됐는데 약국에서 일어나는 환자와 약
사람은 누구나 노화 현상을 겪게 된다. 노화로 인해 신체가 약해지는 것처럼 치아 역시 약해질 수 있다. 치아가 약해지면 잇몸이 약해지고 치조골도 약해져 치열이 무너지고 구강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이처럼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을 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를 상실할 수 있다. 물론 노화가 아닌 구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외상 등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다.치아를 상실했을 경우 그 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현재 틀니·브릿지 보다는 임플란트 치료를 더 많이 하는 편이다. 임플란트는 잇몸에 식립하는 인공치근과 지대주·보철로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인 만 6~7세가 되면 유치 앞니가 빠지고 영구치 대문니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는 상악중절치라고 부르는 치아로서 평생 사용해야 하면서도 심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최대한 잘 보존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넘어지거나 부딪치거나 하는 등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해당 치아가 다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러한 치아의 외상 중에서도 이가 뿌리째 뽑혀서 빠진 경우를 탈구(avulsion·완전 탈구)라고 합니다.영구치가 탈구된 경우에는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조치가 잘 이뤄
지난번에 올렸던 식이 요법에 이어서 이번에는 운동 요법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2년간 운동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의 체중이 불었다고 한다. 집에서 2년간을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운동은 만성질병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 검사를 해보면 여러 가지 항목으로 나뉘는데 나쁜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그것이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이들 콜레스테롤의 산술적인 합산이므로 별로 중요하지 않다.이중 제일 중요한 것이 나
학생건강검진을 받고 이상소견으로 병원에 찾아옵니다."혈압이 높데요." "소변에 당이 있데요." "간수치가 높데요."학생이 진료실에 오면 키·몸무게·허리둘레·혈압·혈액검사·초음파검사·소변검사를 확인하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진단하는데 이러한 질환과 관련이 높은 비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소아청소년의 경우 연령별·성별 체질량지수(BMI)가 85~95백분위수에 해당할 때 과체중, 95백분위 이상이면 비만입니다. 지난 4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은 10배 증가했습니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중 과체중 이상
약국에서는 오랫동안 피로회복과 기미 주근깨를 제거하고 맑은 피부를 위해서 비타민C를 권장해 왔습니다. 현재는 거의 없는 괴혈병 등 비타민C 결핍 중으로 인한 증상 예방을 위해서도 섭취를 해 왔습니다 비타민C 드링크 광고로 인해서 마시면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필자는 비타민C를 매일 4000㎎에서 8000㎎ 많게는 1만2000㎎까지 먹고 있습니다. 500㎖ 페트병에 2000㎎ 2포를 넣어서 하루 1병에서 3병정도 마십니다. 피부가 맑아지는 것은 덤이겠지요.놀랍게도 비타민C는 우리가 흔히 음식으로 섭취하는 포도당과 굉
치아나 잇몸 등에 발생하는 다양한 구강질환은 통증을 유발하고 발생하기 시작하면 완치까지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들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사람들이 치아에 생기는 충치 등의 질환은 크게 신경 쓰는데 비해 잇몸에 생기는 질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충치를 방치하면 치아 뿌리까지 크게 썩어 보존적 치료가 어렵고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이 생기는 것처럼 잇몸 질환도 방치하게 되면 치조골이 소실돼 발치에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치과에 내원하여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치은염·
최근 디지털 치의학(Digital dentistry)이라고 불리는 분야가 실험적 연구 단계를 넘어서 실제 임상 영역에서 상당히 많이 쓰이게 됐습니다.흔히 캐드캠이라고 부르는 'CAD(computer aided design)'·'CAM(computer aided manufacturing)'은 컴퓨터를 이용한 디자인과 제작이라는 뜻으로 산업 영역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광범위하게 쓰여왔으며 이제는 치의학 영역에서도 충분한 기술개발과 노하우 축적을 토대로치과계는 새로운 페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과거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치료할
중년 남자에게도 비만은 탈출하고 싶은 큰 장애물이다. 불룩 나온 배가 부의 상징이던 시절은 이미 지난지 오래다. 그럼 왜 유독 나이가 들면서 배만 불룩해질까?그것은 바로 남성 호르몬의 부족과 관계가 있다. 30대까지만 해도 유지가 되는 남성 호르몬은 40대가 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한다. ‘왜 잘 안되지(?)’ 하는 고민과 함께 허리 사이즈의 증가는 시작된다. 그럼 나이가 먹어가는 자연스런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몸매를 포기하면 그 뿐일까?하지만 복부 비만은 단지 맵시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문제이다. 모두 아는바와 같이 복부 비만은 고혈
지난번에 산소와 이산화탄소 그리고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산소는 인간이 생존하는데 그리고 에너지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물 없이도 어느정도 버티지만 왜 산소가 없으면 잠시도 생존할 수 없는지에 대한 대답이 됐다고 생각합니다.사람의 거의 모든 세포들에는 에너지 공장이라고 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있습니다. 몇몇 미토콘드리아가 없는 세포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적혈구가 있습니다. 이 세포에서는 ATP라고 하는 에너지를 매순간 생산합니다.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3대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이 필요합
담배의 원료인 연초는 1492년 크리스토퍼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에 전파된 후 1530년경 스페인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이후 전 세계적으로 흡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여러가지 악영향들이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돼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으나 현재도 전 세계의 흡연 인구는 13억명 정도로 추산되는 상황입니다.우리나라에 담배가 도입된 것은 17세기 초로 추정되며 현재 흡연자 수 추산치는 1300만명입니다.담배연기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복잡한 구조의 화합물
최근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목 디스크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 추세다.특히 스마트폰 화면을 보기위해 목에 부담이 많이 가는 자세를 오래하게 되는데 목과 어깨 근육을 긴장 시켜 통증, 만성피로, 두통 등을 일으키고 만성적 자극에 의해 목뼈의 정상곡선이 변형돼 목 디스크를 유발하게 된다.목 디스크 증상목 디스크의 초기 증상으로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뻣뻣해지고 양쪽 어깨가 무겁고 쑤시는 듯 한 통증이 생깁니다.그러다가 심해지면 목과 어깨 통증과 더불어 팔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또 기침이나 코를 풀 때
거제는 지역적으로 조선업과 수산업 등이 활발한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하여 손의 사용이 많아 수부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 대표적인 질환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손가락 퇴행성관절염손가락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은 손가락의 뻣뻣함·붓기·통증 및 관절 변형으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점점 심해집니다. 특히 손가락의 끝마디부터 시작해 점점 상부 관절까지 옮겨가게 되며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며 변형을 동반하게 됩니다.치료는 관절의 휴식이 제일 중요하며 온찜질과 소염제 및 근이완제를 사용해 손가락 관절과 주변의 근육 및 인대를 이완시켜 관절에 가
발열이란 체온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열은 질병의 증상이므로 열이 난다는 자체만으로도 병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일반적으로 체온이 37.3℃ 이상일 경우 미열이 있다고 하며, 38℃ 이상은 열이 있는 것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발열은 병원성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들어오는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예방 접종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종양·류마티스질환·염증질환·내분비질환·대사장애 및 유전 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발열이 있을 시는 심장·폐 등의 기저
지난번 칼럼에 이어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 검진중 암검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암검진은 크게 5가지로 나뉩니다.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암 등이며, 최근에는 30년 이상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폐 CT를 찍는 폐암 검진이 추가됐습니다.가장 흔하게 검사받는 것은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받는 위암 검진입니다. 위암 검진은 위 내시경과 위 조영술 검사로 나눠집니다.위 조영술 검사는 조영제같은 액체를 먹고 사진을 찍는 검사인데 주로 타지역에서 오는 검진 버스에서 실시됩니다. 이 검사는 정확하지 않으므로 조영술로 위암
화성 대기의 대부분은 이산화탄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하기까지 가장 중요한 원소가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입니다.사람은 산소를 필요로 하고 식물은 이산화탄소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탄소류(탄수화물·지방·단백질)를 섭취하고 산소를 받아들여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됩니다.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1㎏ 입니다. 하루에 호흡하는 산소의 양이 약 750g이나 됩니다.식물은 이렇게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광합성을 통해서 열매와 잎·줄기 그리고 뿌리를 만드는데 탄소를 사용합니다. 인간이 배출한 탄소를 식물이 사용하는
성인에게 있어 치아 상실의 가장 큰 이유는 의외로 충치(치아우식증)가 아닙니다. 치아를 붙잡아주는 잇몸뼈나 잇몸살에 생긴 오래 방치된 염증 때문입니다.이러한 염증 상태를 만성 치주염이라고 부르며,이는 보통 치석이라고 부르는 치아 주변에 달라붙은 물질 속에번식하는 세균에 의해 야기된 염증 유발 물질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따라서 이러한 치석이 치아 주변에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구강 위생관리 노력)과 이미 생긴 치석을 정기적으로 제거해 치료하는 것(스케일링)이치아를 건강히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즉 스케일링이
가을의 끝자락, 따뜻하고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에 쓸쓸한 감성에 젖어들 것 같은 10월의 마지막 날이 의료기관인증을 담당하고 있는 나에게는 4년 째 삭막하게 "인증 중간자체조사 결과보고 마지막 날"로 기억되고 있다.2020년 11월 3주기 의료기관인증 본조사 이후 많은 직원들이 "조사위원들이 방문했을 때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인증이 끝났으니 이제 좀 한가하겠어요?" 등의 질문을 해오면 "Never-ending 이제 시작이랍니다"고 대답하곤 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인증을 '반짝' 지나가는 행사처럼 생각할 수 있겠으나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곳곳에 국가 암검진 사업 홍보 현수막이 걸리곤 합니다.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꼭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지요.국가검진사업에 대한 환자들의 문의가 많아 이 자리를 빌어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검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흉부 엑스레이와 기본 혈액검사·소변검사를 하는 1차 검진, 위암·간암 등을 검사하는 암 검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번에는 1차 검진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다음에 암 검진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차 검진은 20세 이상 전 국민에게 2년에 한번씩 시행됩니다.
전형적인 과민성 장 증후군은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변비나 설사를 동반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구조적인 이상이나 생화학적인 이상이 없기 때문에 '기능성' 질환이라고 한다.주된 증상에 따라서 복통·설사·변비·그리고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발생하는 경우의 네가지 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남자보다 여자에 두 배가 많으며, 대개 성인 초기에 발병한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도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원인=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