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김수철 사건으로 다시한번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허술한 사후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명 제2의 조두순사건의 피의자 김수철은 20대에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의 성범죄를 저질러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 듯 드나드는 전과 12범의 상습 성범죄자로 드러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허점 때문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마침내 끔직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서쪽하늘끝자락에저녁노을 꽃 필 때초가집 돌담 아래흙 마당은 방이 되고아버지가 짜서 만든멍석은 요가되어그 위에 누우면아버지 땀 냄새어머니 사분 냄새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초가집 굴뚝 연기가 그립다옆집 여드름 누나가 보고 싶고실개천 송사리떼구릉논 개구리 소리뒷산 부엉이 울음 소리가 그리워지는어스름 저녁돌담집 짝사랑단발머리 순이가 보고 싶고처마밑에 바둑이외양간
나 한줄기 선한 바람이고 싶다숲을 지나내 가슴에 그리움의 불씨 하나 묻어놓고가로수 목배일 고운 얼굴에 입맞추고땀에 저린 푸른 숲을 흔들더니사색에 잠긴 쪽빛 바다 사뿐히 앉아자진모리 중모리휘모리로 굿 한 판 멋지게 벌려 놓고곱게 물든 서쪽 하늘호수에 올라선홍빛 불을 지르고 고이 숨을 거둔다꽃이 피고 지듯이우리도 한줄기 바람인 것을겨울이 오면 떠나야 하는한줄기
어둠 덮인 장평호숫가불빛들 내려 꽂혀 성긴 울타리를 치면작은 밤배 하나 울타리를 헤젓고호수에 빠진 밤이 외로운 파동으로 뛸 때어둠속에서 까만 눈동자 가물거리면유혹하는 슬픔이 저만치서 다가오고박동멈춘 심장에선 맥류만 흐른다나더러 왜 매일 호수를 찾으냐고 물으면황홀하게 명멸하는 도시의 불빛에 취해서가 아니라보는 이 없이도 도시가 밤새 떨어뜨린환락의 불빛들 동트
세월이 간다무엇이 그리 바쁜지사계四季를 몰고서어느 한 곳에 마음 정하지 못해고요하지 못했던 삶 아쉬움 깊은데,어느새그 많은 나이테를 남긴 채세월이 간다내 온 이유도, 가고 있는 이유도 모르면서무지한 생명 스스로 번뇌를 만들다가그 어떤 복운에 묘법妙法을 만나니이제는 가벼이 흐르지 않는 세월,앞으로 남은 아직도 많은 날들파도는 끝없이 덮쳐오지만오늘도 삶에 대한
내 하루 삶 속에하루는 너무 짧디 짧고당신들을 위한 작은 배려는내 삶의 부분인데오늘도한아름 베풀수 없어 한탄하지만타오르는 열정은 쉼없이 이어집니다어두운 골목길에 등불을 피우고흙먼지 가득한앵두나무 우물가엔덮게를 달아주어아프게 살아온 연륜에밭고랑처럼 깊게 패인 주름살은삶의 훈장으로 대신하고시련을 즐기는 나그네 여로처럼짧디 짧은 내 하루 삶을당신들을 위해불꽃 되
천안함 사태의 후속조처를 보고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다."라고 비평하는 분들이 계시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는 비유처럼 무엇을 잃은 것이 아니다. 그 실체가 무엇이든 우리사회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 무엇이 들어와 박히고, 폭발한 것이다. 잃었다면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이요, 그 아픔이 너무 크기에 차라리 잃은 것으로 치부하며 외면
거제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소년범죄의 약 42%가 단순호기심에 기인한 오토바이 절도사건으로 그 대상 또한 중학생이 전년도 대비 약 35%가 증가하고 있다. 이 말은 곧 청소년에 의한 절도사건만 예방해도 자라는 청소년에 대한 범죄전력자를 방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거제관내의 특성상 삼성·대우조선소 직원들 대부분이 출퇴근 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열무 삼십 단을 이고시장에 간 우리 엄마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엄마 안오시네, 배추잎 같은발소리 타박타박안들리네, 어둡고 무서워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아주 먼 옛날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낡고 허물어진, 여기저기크고 작게 못질을 한다바르고 곧은 것들만 골라모진 세상 사방에자꾸 못질을 한다나에게는 나의 운명이못 뒤에는 몇 개의 못들이 박히고상처 난 자리 떼우듯군데군데 못질을 하노라면무수히 박혀되아무는 상처의 어디지은 죄 얼굴 가리고 숨어 있다목수(木手)여생전(生前)에 박아 두었던못 하나 빼어 들고지은 죄, 지은 죄라며우리의 죄 위에도 못질을
거제시 의회에서 2009년경 주차장 조례가 개정돼 주차장 수급실태의 조사와 주차환경 개선지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도적으로 완비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거제시에서는 주차장 수급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용역업체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시와 의회를 통하여 진행되고 있는 절차들이 거제의 주차난 해소와 관련하여 어떤 법적 의미와 가지는 지를 살펴
나의 밤기도는길고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가만히 눈뜨는 건믿을 수 없을 만치의축원갓 피어난 빛으로만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환 영혼의내 사람아쓸쓸히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아직지 못 가져본너그러운 사랑너를 위하여나 살거니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나의 사람아눈이 내리는먼 하늘에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오직너를 위하여
노년의 사랑이앞서거니 뒷서거니서로를 돌아보며 안스러워 하며 걸어가네중년의 사랑이 걸어가네두손 꼭 잡고 누가 볼세라쑥스러워 두리번 거리며 걸어가네청춘의 사랑이 걸어가네두어깨 맞잡고 당당하게사랑을 속삭이며 걸어가네
환상의 섬 거제에메랄드 빛으로 출렁인다거제의 바다가걸으면 육지이고 타면은 섬인가어두움의 적막은 흐르고별빛도 흐르는 데달빛 내리는 대교 월광이 아름답구나수평선 하늘 떠 받들고칠백리 굽이굽이 찬란한 햇빛거제에 내리는 축복입니다십자굴 남국이 울렁이는 외도마파람 놉새바람에 젖어오는동백꽃 향기 향기롭구나
비좁은 도시의 건물 사이로한 뼘 하늘 열어 놓고푸른 하늘 좁은 곳에늘 그리움 그려두고 삽니다세월이 지친 얼굴주름진 눈 섶에 덮이고돈짝만한 세상을 내다보고파란하늘을 그립니다건물 사이로 비집고 든아침 햇살이 잠시 머문눈부신 태양의 광채에그리운 이 더욱 찬란합니다비좁은 도시의 건물 사이로비집고 드는 삶의 그리움한 뼘 하늘에 늘 그리는파란 가슴하나 그려둡니다
따스한 양지언덕눈부신 햇살이금빛은빛으로 살포시내게로 오는 봄여린 가지 끝마다따사로운 봄 햇살에유두처럼 피어나는봄 꽃 그윽한 향기오래오래내 곁에 머물다벌 나비 노래듣고산허리 노을 넘어속절없이 달려오는여름앞에내 마음뜨겁게 익어가는 날대지의 작은 숨구멍으로 숨어긴 겨울잠에 빠져내년 봄 환호하며땅속아우성 소리함께연두 빛초록꽃 물결을 이루자
지역신문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는 이념으로 지역발전과 지역의 올바른 여론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경남지역신문협의회 3월 월례회가 있는 날이다. 거제시청 중회의실 탁자 위에는 회의 자료와 함께 18개 참석신문사의 명패와 신문이 한부씩 가지런히 놓여 있다. 월례회에 앞서 거제시 홍보영상물 상영을 시청했다. 이어 거제 8경· 8품&middo
봄날에는 오시마하여오시오 참말로따사로운 햇살에윤나는 신록의 융단위로봄을 깔아 드리우리다아무것도 없이 그냥봄이 흩치는 꽃잎아래눈부시도록 아름다운…당신의 마음 풀어놓으시도록곱고 아름다운 부드러움에취하여 깊이 잠드시게봄바람 일으켜버들가지 흔들어봄 향기 풀어 서린봄날에 살으시옵소서봄날엔 오시마하여오시오 참말로푸른 수풀 새로운 융단위로봄을 깔아 드리오리
봄나들이 겸 동서네 가족과 함께 대게의 고장 영덕을 찾았다. 가는 길목에 들른 영일만, 호미곶, 구룡포 곳곳마다 자기고장의 특색을 살리려 혈안이 되어 있었지만 영덕은 더욱 신중하고 자자손손을 위한 지혜로운 대처를 하고 있었다.대게를 잡는 어부에서부터 판매하는 상인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암컷은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은 물론 '대게보존회'가 인증하는 반지를
돌만 들어 찬 토지를 파헤친다날마다 어머니가 오줌통을 이고 올라바다를 내려다보는 시선에 있는 터다빈장의 황무지를 마을 중간의 평지와 바꿨다그곳이 어머님의 시선이 머물고 마음을 턴보금자리와도 같은 곳이기에조건 없는 대토에 주저하지 않았다바로 바다와 산과 연결되지만비가 내려 손가락만한 물길에도나는 홍수 같은 행복을 느꼈다언젠가는 또 파도가 몰려올 지도 모른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