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어 '남해안시대'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흔히 부산항으로부터 서쪽으로 한려해상을 지나 목포에 이르는 한반도의 남쪽바다를 통칭하는 말이지만 이 표현에도 묘하게 소외된 지역이 없지 않은 듯 하다.주로 대도시화 된 부산과 통합창원으로 불리는 진해항과 마산을 거점으로 하는 일부 지역들은 남해안이라고 하는 어휘가 아스팔트에 북적이는 자신들의 일상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民主平和統一諮問會議)는 대한민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하여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하는 대통령 직속기관으로서 1981년6월로 제1기(8919명)로 시작되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민주평통으로서는 상당한 의미와 새로운 각오로 그 성숙함을 보여야 할 막중한 위치에 와 있다. 먼저 6월 말로 끝나는 14기
국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이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와 트위터 계정에 김정일 부자(父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무더기로 올리는 등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공격의 주요 원인은 지난날 북한 측의 디오스 공격에 의한 보복이라는 어느 젊은 네티즌의 말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우리
2011년에 들어 줄리엣 헤슬우드(Juliet Hes lewood)가 쓴 책 "위대한 예술가들이 그린 어머니 초상화들"(Mother : Portraits by 40 Great Artists)을 읽었다. 근래에 보기드문 역작이었다.화가들이 어머니의 초상화를 그릴 무렵이면 어머니들은 이미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젊은 모습보다는 오히려 나이든 과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늘 맞이하는 세월이긴 하지만 역사가 정해놓은 시작과 반복의 의미가 남다른 것은 아마도 인간이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까닭일 것이다.거제는 지난 연말 새로운 변화를 경험했다. 비록 반듯하게 충족되지 못한 여러 걱정도 없지 않으나 객선에 출렁거리며 바닷길을 오가던 수천년 격랑의 세월을 마감했다.이 도로를 몇번쯤 지나면서 한가지 더 욕심이
연말에 지인 몇 분과 가까운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 커피숍으로 나갔는데 커피숍 안은 연말연시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젊은 주부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주부들이 데리고 온 꼬마들 몇몇이 소란을 피우며 커피숍 안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대화에 방해를 받은 우리들은 자리를 옮길까도 했지만 어디를 가나 좁은 공간에서는 마찬가지다 싶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 해를 허겁지겁 달려왔다. 이 나이에 무슨 큰 목표가 있을까마는, 오래전에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다 보니 그렇게 한 해가 지나간다. 명예나 금전적인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닐지라도 거제도에 살면서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해보자고 신문이나 모임에서 얘기한 것들을 실천해 보고 싶었던 일들이었다.이제 이 해를 마무리하면서 생각해 보니, 잃은 것은 사람이고, 얻은 것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한반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가 지금은 소강상태에 있다. 북한이 우리의 영토에 직접 포격을 한 것은 6·25전쟁의 휴전협정 이후 처음 있는 아주 중대한 사건이다.우리 정부는 이번 기회에 교전규칙을 개정하여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방식이 야전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며 그 대응의 정도도 강화하겠다고
'고기 없는 밥상을 받더라도 대나무 없는 집에서 살지 말아야지,고기 못 먹으면 사람 수척해지지만 대나무 없는 집에 살면 선비 俗되다네.몸이 수척하면 살 찌울 수 있어도 선비 俗되면 고치지 못하네….소식선생의 시 구절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나무는 그 기상이 고상하여 군자의 덕을 닮았다고 해서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 뿌리는 견고하여 덕
이야기 하나 : 책에서 읽은 어느 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한 신사가 도심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데 건장한 젊은이가 아침을 굶었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한 끼 밥값 정도를 도와주었다. 그 신사는 길을 찾지 못하고 같은 곳을 다시 가게 되어 그 건장한 젊은이를 또 만났다. 젊은이는 같은 말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길을 찾지 못하고 몇 번을 그 곳을 돌게
교사를 폭행한 학생에 관한 기사가 한 달 사이에 연이어 두 번이나 신문에 났다. 인천의 모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수차례 얼굴을 폭행당했고, 또 하나는 전남 순천에서 14살 여중생이 50대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다.교사로서 두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은 그 학생들 부모의 교육 방법이다. 내가 보아온 소위 요선도 학생
사랑하는 아들아!너가 입대한지도 벌써 3개월이 다되어간다. 집이나 학교에서 육체적인 노동은 그렇게 해보지 않은 너로서는 신병교육이나 제대로 받을 수 있을 런지 하고 걱정했으나, 너는 무난히 신병교육을 마치고 우리나라 중동부 전선의 철책(GOP)근무를 자원했다는 말을 듣고 나는 흡족해 했다.국가에 대한 국민의 의무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 한 것 같아서였다. 육
필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이 되었다.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은 주입식, 서열화 교육이 한창이었고, 지금은 체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당시의 현실은 구타와 가혹행위가 더 적당한 표현이라 할 정도로 많이 맞았고 기합도 엄청 받았다.필자는 고등학교생활을 착실히(?)한 덕에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을 만큼 맞아 본 적은 없지만 고등학교 하면 언제나 생각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8일까지 거제면에 소재하는 거제시 농업개발원에서 "거제 섬꽃 축제"가 열하루 동안 펼쳐졌습니다.혹자는 거제면이 생긴 이래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제면을 찾아 왔다고 할 정도로 15만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거제시
지난 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創製)하여 반포한지 564번째의 '한글날'이다. 우리가 무심코 쓰고 있는 우리의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가는 컴퓨터를 써보면 단번에 알 수가 있다. 컴퓨터로 글을 쓸 때에 영어는 알파벳을, 우리말은 한글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은 그네들의 문장을 자기 나라 글자인 히라가나나 한자(漢字)로서 바로
서민들이 정말로 못 먹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나이가 사 오십 정도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에도 가난한 우리의 부모들은 자신들은 못 먹고 못 살아도 아이들 공부는 가르쳤다. 그것이 그 시절 우리 서민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가난이 대물림 되지 않게 하는 기회였다.그래서 그 때는 못사는 집 아이들이
요즘 주말에 차를 몰고 고현에 가본 사람이면 누구나 정체(停滯)를 경험한다. 이제 다소 투덜거리긴 해도 일상화 되다시피 한 이 일도 이 정도면 견딜 만 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코앞으로 다가온 거가대교의 개통을 생각하면 현재의 도로사정으로는 원활한 소통이 어려우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거제를 일주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도로를 뜯어놓고 공사가 한창이다. 굽은
지금 우리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자살이다. 작년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가 암, 2위가 뇌혈관 질환, 3위가 심장질환, 4위가 자살이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라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다.자살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로 오직 인간만이 자살을 하는 동물이다.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고 사람의 목숨은 모질며 인간이 추구하는
1997년 겨울, 외화는 바닥나고 IMF 정국으로 돌입한다.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아야 했고 실업자는 늘어났다. 농업인들 또한 예외일순 없었다. 사료값, 비료값을 포함한 생산비는 폭등했고 연대보증으로 인한 파산은 줄을 이었다. 나라에서는 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했고 필자 또한 결혼반지며 아이들 돌반지까지 들고 나와 동참했다.10여년이 지난 지금, 차라리 그건
일본은 평균수명이 82세를 넘고, 65세 이상 노령 층이 전체 인구의 23% 안팎으로 세계 1위 장수(長壽)의 나라이다. 어떻게 해서 일본은 오래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까. 흔히 사람들은 일본의 음식문화 때문일 것이라 하는데, 그래서 스시(생선초밥)를 비롯한 그들의 음식들이 외국인들에게 유명해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들은 일찍이 고령사회가 되어 노인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