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책으로 ‘예수부터 나꼼수까지 욕 사용설명서’라는 부제가 붙은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다. 저자는 개신교 목사 출신으로 욕에 대한 편견과 상식을 깨고 음지의 언어인 욕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작업이라고 책을 쓴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욕(辱)’은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금년 5월 개그맨 정준하는 세계음식축제가 열리고 있는 사이판에 ‘식신로드’촬영차 갔다가, 마침 그곳에서 열린 핫도그 빨리먹기대회에 참가하여 3등을 했고, 이로 인해 이제 글로벌 식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1997년 미국으로 이민 간 재미교포 이선경씨가 있다. 미국 이름으로는 소마 토머스이며 마흔 여섯의 나이에 키 164㎝, 체중 45
2007년 워싱턴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국인 내외가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피어슨 판사는 맡긴 바지를 잃어버렸다고 주인을 상대로 우리 돈 540억원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다.처음에는 바지 값으로 1,150달러(약 120만원)를 요구했는데 비싸다고 실랑이가 벌어졌고, 판사는 잘못된 상도덕을 바로 잡겠다는 명분과 자신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이라며 거액을 청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집에 가서 그 집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싱거워 맛이 없다고 불평했다. 주인이 그 말을 듣고 음식에 소금을 넣어 주었다. 음식에 소금을 넣으니 정말 맛이 있었다. 음식이 맛있는 것은 소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것만 계속 먹어 결국은 병이 나고 말았다. 교훈적 비유를 모은 불교 경전 백유경(百喩經)의 첫 번째 나오는 이야기다
미국 미시간주의 한 법원에서 무슬림여인에 대한 재판이 있었다. 이 여성은 눈만 보이는 니캅을 쓰고 있었다. 판사는 배심원들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 니캅을 벗으라고 요구한다. 증언할 때 거짓말을 하는지 않는지 얼굴 표정을 봐야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종교적 이유로 불응하자 사건은 기각되고 만다.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생각이나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 파란우산 깜장우산 찢어진 우산 /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 이마를 마주 대고 걸어갑니다.'1948년에 작곡된 이 노래는 오랫동안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려 있었다. 가사 가운데 파란우산을 빨강우산으로, 깜장우산을 검정우산으로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본래의 가사는 '파란'과
중국 주(周)나라의 왕권이 약화되면서 지방할거의 시대를 맞는다. 이를 춘추시대라고 부르는데 이 시대의 패권을 다섯 왕이 차례로 차지했다고 해서 춘추오패(春秋五覇)라 부른다. 그중 제(齊)나라 16대 군주 환공(桓公)이 관중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얻은 탓에 첫번째 패권을 쥐게 된다.제환공이 어느 날 요리를 잘하는 신하 역아(易牙)에게 "나는 천하의 진
나는 말(馬)입니다.경마에 출전하는 경주마입니다. 그럼 성적이 어땠느냐고요? 그동안 96번을 출전 했지만 한번도 1등을 못했습니다. 겨우 3등한 게 전부입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1등 한번 못한 나도 참 딱하네요.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에서 경마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기록이라네요.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일컬어 '똥말'이라고 비웃습니다
나는 말(馬)입니다.경마장에서 기수를 태우고 달리는 경주마입니다. 성적이 어쩠느냐고요? 그동안 96번을 출전 했지만 한번도 1등을 못했습니다. 겨우 3등한 게 최고성적입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1등 한번 못한 나도 참 딱하네요. 1922년 서울에 조선경마구락부가 발족되고 경마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기록이라네요.그래서 사
석탄을 캐는 탄광 갱도의 끝을 막장이라고 한다. 갈 데까지 다 갔다는 뜻이다. TV에서 말도 안 되는 설정의 유치찬란한 극을 '막장드라마'라고 부른다. 시청자는 희한하게도 욕하면서도 그 내용에 속속 낚여 들고 만다.지금 우리나라는 보름 넘게 매일 방영되는 막장드라마 한 편을 보고 있다. 무대는 미국 뉴욕, 주인공 '윤창중'은 자기 생일날 밤을 뜨겁게
4년 동안 교도소에 있던 남자가 출소하기 전에 그동안 자기를 외면했던 아내에게 이제라도 나를 용서해 줄 수 있다면 집 앞 느티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걸어 달라고 편지를 썼다.남자는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어 고향집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노란 손수건이 걸려 있지 않으면 그대로 지나칠 생각이었다. 고향집이 가까워질수록 남자는 차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남자의
영국 코벤트리 대성당 앞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알몸으로 말을 타고 있는 여인의 동상이 있다. 거룩한 대성당에 애마부인이라니 이해하기 힘들지만 거기에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다.이 알몸의 여인은 11세기 경 코벤트리 지방을 관리했던 영주의 부인인 고다이바( Godiva)여사다. 욕심 많은 영주가 백성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자 부인
의류매장에 손님이 들어왔다. 손님은 이 옷 저 옷 입어 보면서 구입할 듯 시간을 끌면서 옷을 흩어 놓고는 "다음에 올게요"하고 휑하니 나가 버린다. 직원에게는 참 기운 빠지는 일이다. 어쩌다 실수라도 하면 조용히 해결해도 될 것을 "여기 매장 책임자 나오라 그래"하면서 큰소리치는 손님은 참 짜증난다.'고객만족'을 내세
옛날 우리 조상들은 어디까지를 봄이라고 생각했을까? 우리나라 24절기의 시작점인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하여 그 여섯 번째인 곡우를 봄의 끝자락으로 보았다. 그리고 보름 후 입하(立夏)로부터 여름이 문턱을 넘게 된다.'비 우(雨)'자가 들어 있는 절기로는 우수(雨水)와 곡우(穀雨)인데, 그 때가 일 년 중 농사에 있어 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
장자(莊子)가 말한다."도둑을 막기 위해서는 노끈으로 잡아매거나 빗장이나 자물쇠를 단단히 채우면 된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지혜라는 것이다. 그러나 큰 도둑은 궤짝을 지고 상자를 메고 달아나면서 오히려 노끈이나 자물쇠가 실하게 잠겨 있지 않을까봐 걱정한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지혜 있는 사람이란 큰 도둑을 위하여 준비해주는 사람밖에 되지 않는다.
90년대 초쯤으로 기억한다. 경남신문사 문화부에서 전화가 왔다. 5월 어린이문예상 공모전 심사가 끝났는데 심사위원 중 한 분이 대상으로 뽑힌 '채송화'라는 동시가 윤일광 선생의 작품 같다고 하는데 전화로 확인해 달라고 했다.「어젯밤엔/그렇게/토라져 있더니∥말도 않고/그렇게/토라져 있더니∥아침엔/웃는다. /활짝 웃는다. ∥ 어느 날/내 짝꿍처럼」1986년
전통적으로 한국 대통령의 상징 문장은 봉황 한 쌍이 마주 보는 대칭 무늬로, 봉황은 성군이 출현하거나 세상이 태평성대일 때 나타나는 상상의 길조(吉鳥)다.닭의 머리, 제비의 턱, 뱀의 목, 학의 다리, 거북의 등, 원앙의 깃털, 매의 발톱, 물고기의 꼬리를 닮았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는 몸으로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을 틀지 않고, 천년에 한 번 열리는 죽실(
마오쩌둥(毛澤東)의 홍군(紅軍)이 장제스(蔣介石) 국민당군에 쫓기는 장정(長征) 때 귀주(貴州)의 한 산골마을인 마오타이에 도착했다. '3일 맑은 하늘이 없고, 3리 평야가 없고, 3푼 돈을 가진 사람이 없다(天無三日晴 地無三里平 人無三分銀)'는 오지 중의 오지였다.그 곳에서 홍군은 청나라 때부터 빚어온 향토주 마오타이주를 마시면서 혁명의지를 불태웠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옷을 벗는다.미국 문학사에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작가이며 자유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트 휘트먼(1819~1892)은 시골집에서 옷을 입지 않고 살았다. "이렇게 자연과 가까이 있었던 적이 없다.… 상쾌하고 머리가 맑고 고요한 자연 속의 나체!"라고 시에서 표현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미술작품을 보면
영화 빠삐옹은 '앙리 샤리에르'의 실화소설을 1973년 영화화한 것이다. 빠삐옹은 불어로 '나비'라는 뜻으로 주인공의 가슴에 새겨진 문신이다.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무기징역형을 받은 빠삐옹이 꿈에 죽어 재판을 받는데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자 재판관은 '인간이 짓는 죄 가운데 가장 큰 죄는 인생을 낭비하는 죄'라는 대사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영원한 화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