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 계속된 역대급 최악의 장마 속에 전국이 물난리를 겪고 인명피해 또한 속출했다.수십명이 사망하고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상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주택과 농지가 침수되면서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가축들이 지붕위에 올라가 생명을 부지하는 상황도 연출됐다.'6.25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라는 힘겨운 우스갯소리가 실감날 정도의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장마로 국민 모두가 두려움과 실의에 잠기기도 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0일에는 태풍 '장미'가 거제도에 상륙한다는
조선협력사와 노동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대우 양대조선소가 중국 법인공장의 블록생산을 과감히 중단하고, 이 물량을 국내로 들여오는 통 큰 결단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론의 힘을 얻고 있다. 이 주장은 성내공단협의회 이성신 회장이 지역언론사 기고를 통해 밝힌 내용으로 수주절벽과 일감고갈로 인해 대규모 인력감축을 앞둔 조선협력사 입장에선 귀가 솔깃한 말이다.이미 수년전부터 지속적으로 나온 말이지만 조선 노동자들의 고용유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이젠 실행에 옮길 때가 됐다는 것이다. 조선업 의존도가
올해 현재까지 남부면에서는 단 한 명의 아기도 태어나지 않았다. 지난해는 고작 두 명이 태어나 우렁찬 첫 울음소리를 내며 거제시민임을 알렸다. 둔덕면에서는 올해 그나마 1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출산율 저하로 1년 동안 신생아 수가 10명도 안 되는 면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언제부턴가 시골 골목에서 아이들이 뛰어 노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변화된 시대·문화적 이유라고 탓할 수도 있지만, 동네 곳곳에서 메아리처럼 울리던 아기울음도 이젠 듣기 힘들어졌다.젖 달라고 보채는 정겨운 울음소리가 사라진 자리는
삼성·대우 양대조선소에서 건조중인 해양플랜트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모든 공정이 마무리된다. 대형 프로젝트가 끝남에 따라 투입됐던 대규모 인력도 감축이 불가피해 비상이 걸렸다.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일감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라는 자구책을 예고한 상태다. 일도 없이 인력을 놀릴 수 없는 회사의 입장은 십분 이해되지만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면 거제시에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해양플랜트 1기당 2000~3000명이 투입되는 공정을 감안할 때 3기의 해양플랜트 공정이 끝나면 6000~9000명의
거제시 공공시설을 관리·운영하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계속되는 적자운영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공사의 적자운영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설관리공단에서 공기업인 공사로 출범한 2012년과 2013년 2년을 빼곤 매년 10억원 안팎의 적자를 보고 있어 체질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이와 관련 거제시의회 강병주 의원은 공사가 입장료도 없는 무료시설 운영에 과다한 인건비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료시설 운영 예산의 과다한 인건비 편중을 해결하기 위해 시설의 민간위탁 등 구조적인 대책을 주문했다.현재 공사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행락철을 맞아 거제시내 친수공간(일명 수변공원)이 캠핑족들로 북적인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능포항 수변공원은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카라반과 텐트 등으로 가득 찰 정도다.지세포항과 구조라항 친수공간 등에도 다양한 캠핑족들이 몰려와 여가를 즐긴다. 거액을 들여 조성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경치에 무료인데다 음수대·화장실·주차장 등 각종 휴게·문화시설이 갖춰져 있어 충분히 그럴만하다.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시민 모두를 위해 만든
국민 70%에게만 지급키로 했던 재난지원금이 논란 끝에 전국민 지급으로 바뀌면서 정부의 재정적 부담을 일부 해결하기 위해 나온 처방이 지원금의 기부다.자발적 기부를 바라는 소극적 처방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기부를 시작하자 고위공직자들은 물론 각 정당들도 여러 방법으로 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서울에서 시작된 기부 릴레이는 가까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까지 이어지면서 거제시청 고위공직자들도 동참의사를 밝혔다.거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금융계와 각계각층의 단체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작년 이맘때 거제신문 데스크칼럼을 통해 '정 나누는 가정의달 5월 되길' 기원했다.각종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지출 많은 달'이라는 푸념과 함께 가뜩이나 얇아진 지갑이 더욱 왜소해지기도 하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과 언행으로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했다.그리고 1년이 지난 올해도 어김없이 가정의 달은 다가왔다. 해마다 많은 일들과 사연이 어찌 없겠냐마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안생활이 많은 올해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가정의 달이 될 것 같다.4월30일 부처님오신날을 기점으로 5월1일
확진자 수가 한자리 수에 머무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희망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그동안 휴관하고 폐쇄됐던 각종 봉쇄 조치도 순차적으로 완화되고 있다.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작된 지난 20일. 1월부터 자제됐던 외부활동도 한층 늘어나고 있다. 손님 구경하기 어려웠던 뒷골목 음식점이나 노래방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모습이다. 공무원 채용시험 일정이 잡히고, 프로야구 등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로 위험도를 낮추는 선에서 시작됐다.때를 맞춰 거제시는 거제자연휴양림 등 밀접
4.15총선이 끝났다. 거제시민들은 민의의 대변자로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를 선택했다. 오랜 공직경험과 인물론을 앞세우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등 주요 공약으로 민심을 파고든 서일준 당선인이 비교적 여유 있는 표를 얻어 낙승했다.당선인에게 시민의 심부름꾼으로 민의를 대변하라는 무거운 책임을 안기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치열한 선거전으로 유종의 미를 함께 거둔 낙선 후보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당락을 놓고 후보 모두가 사활을 걸며 경쟁했지만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 똑같이 지역발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시민들을 행복하게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와 총선을 향한 후보들의 선거운동 열기가 거제를 삼켜버린 느낌이다.지난 2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으로 거리는 선거운동원과 유세차량이 점령하다시피 한 반면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며 일상을 이어가는 서민들은 힘겨운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선거는 곧 끝나겠지만 코로나19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약이 없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방침을 발표했고, 이어 거제시는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시민들에게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소득하위 70% 이하 가구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4월은 잔인한 달이다. 시구(詩句)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이지만 오는 15일 치러질 총선에서 쓴잔을 마신 후보자들에게는 4월은 더욱 잔인한 달일 게 틀림없다.코로나 여파도 가시지 않은 잔일한 달이지만 총선은 보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거제시 선거구에는 지난 26~27일 후보 등록을 마친 6명의 주자들이 일제히 레이스에 들어가 공식적인 총선의 막을 열었다. 선거를 앞둔 시민들도 고민이 많아졌다. 협잡의 정치판에 염증을 느끼고 꼭 찍어야 하는 정당과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찾자는 마음으
J兄에게.이역만리 미국에서 잘 지내고 계신지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2000년에 이민을 떠났으니 20년 만입니다. 지난번 선친 상사때 조카가 다녀갔습니다. 부모님을 닮아 잘생기고 똑똑해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취직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올 4월 결혼식을 서울에서 할 거라고 했는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결혼식도 연기됐단 말을 들었습니다. 이국땅에서 쉽지 않은 계획이었을텐데 심려가 크겠습니다.J兄. 이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비상사태가 됐습니다. 지난 19일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2만명에 육박하고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야 야 야들아 내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넋두리처럼 불렀던 노랫말이지만 언제부턴가 지역사회가 요지경 세상으로 변한 것 같다.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은 둘째로 치더라도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신천지교회 총회장인 이만희의 '가짜 박근혜 시계'까지 나돌면서 메인뉴스를 타고 있다. 거짓과 허위에 눈귀가 쏠리고 상식이 아니라 몰상식이 만연한 요지경이다.코로나19로
봄이 시작되는 3월, 공곶이 수선화는 노란꽃을 피웠지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처럼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얼굴에서 봄날의 설렘이나 웃음꽃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4월15일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 아니라 '총선무화초'다. 이번 총선은 꽃이나 화초가 없는 삭막하고 쓸쓸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당선됐다고 기뻐 웃을 형편도 안 될 것 같다.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아파하고 있다. 경제는 최악의 상황이며
정치권에서는 '친구는 가까이 두고, 적은 더 가까이 둔다'는 말이 정석처럼 회자된다. 오바마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최대 라이벌이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과감하게 국무장관에 기용했다.삼국지에서 천하를 다투던 조조는 유비의 잠재력을 간파하기 위해 그를 가까이 두고 시험하고 감시했다. 천하를 다툴 수 있을지 모르는 잠룡의 날개를 묶어두기 위해서다. 그러나 유비는 천둥소리에 놀라는 등 거짓 몸짓과 언변으로 자신이 소인배임을 조조 머리에 심어놓고 곁을 떠나 후일을 도모했다.오바마와 조조의 사례에서 보듯 자신에게 창을
우리 속담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망우보뢰(亡牛補牢)'가 있고, 중국에는 '망양보뢰(亡羊補牢)·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사자성어가 있다. 우리나라는 소(牛), 중국은 양(羊)이라는 동물로 바꿔 쓴 비슷한 한자성어인 것 같지만 정반대의 해석을 갖고 있다.'망우보뢰'는 이미 일이 잘못된 뒤에 후회하고 손을 써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부정적인 해석을 가지고 있고, 중국의 '망양보뢰'는 '이미 양을 잃은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
거제시가 농·어민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농어업 관련 신문 구독료가 한 해 1억5000만원이 넘는다니 어처구니가 없다.올해 거제시청 농어업 관련 부서에서 구독료로 대납하는 농·어업 신문은 7개 신문 2431부에 이른다. 이중 한 신문사는 거제어민 610명에게 신문을 배포하며 5124만원의 구독료를 챙겨간다.이들은 대부분 중앙에 본사를 둔 주간신문으로 시가 대납 부수를 정해 경남도가 구독료의 20%를 보태고 나머지 80%는 거제시가 부담하는 방법으로 우편으로 배달하는 형식이다.지역 농·수협을 통해 중
우리나라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주기 보다는 시기하고 질투한다는 말이다. '표준 국어대사전'에는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 주지는 않고 오히려 질투하고 시기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 적고 있으나 유래나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근래에 와서는 배 아픈 범위가 '사촌'에서 이웃·사돈·형제까지 범위가 확대되기도 한다. 왜 이런 속담이 생겨났을까? 단순히 '우리 민족성 문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던 남부내륙고속철도(이하 KTX) 건설계획에 창원시가 가당찮은 딴지를 걸고 나오자 거제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창원시가 지난해 연말 남부내륙철도 사업의 노선 변경을 국토부에 건의했기 때문이다,이에 거제는 물론 기존 노선 인근 지자체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창원시의 요구는 뜬금없고,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는 것. 특히 이미 결정돼 순항중인 국책사업의 근본을 흔드는 아전인수(我田引水)격 요구로 일고의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게다가 거제를 비롯한 기존 지자체들은 창원시의 '지역 이기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