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은 사전적 의미로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의 남녀가 이룬 가정이나 그런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널리 의미한다. 이 용어는 국제결혼가정·혼혈아 등 인종차별적인 이미지와 그로 인해 유발되는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2003년 건강시민연대가 제안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다문화가족은 결혼을 통해 한국인들과 가족·친인척·이웃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주로 경제적으로 약소국 출신이 많으며 한국인과 피부색·언어·자라온 환경·문화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해
2018년 춘분인 21일 느닷없이 내린 눈으로 하얀 봄이 왔던 다음날 하늘은 유난히 아름다웠다. 약속시간 보다 일찍 거제시여성장애인연대 사무실에 도착했다.조금 후 여성장애인연대 회원들이 차에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내리기 시작했다.사무실로 우르르 들어섰다. 인터뷰가 걱정되는 순간이었다. 다들 착하고 선한 눈으로 기자를 쳐다보며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제각각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당황스러웠다. 연대 김연화 사무국장의 소개로 말없이 웃고 있던 신둘자 대표를 드디어 소개 받았다.장애여성으로 사는 불편함이나 바람 등을 질문했다. 연신
거제도 둔덕골은 시인 청마 유치환·희곡작가 동랑 유치진의 고향이다. 목련꽃봉우리가 터지기 시작하던 지난 13일 둔덕詩골농촌체험센터에서 소설가 김현길의 장편문학 소설 '임그리워 우니다니'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로써 둔덕골은 시인·희곡작가에 이어 장편문학 작가를 배출하게 됐다.우연히 산에서 나무하다 시심을 얻어드디어 쉰 살에 시로 등단한 사람우리나라 최초의 나무꾼 시인이라고자랑치고 다니는 사람누가 봐도 지지리도 못난 사람바로 그사람 나무꾼 - 김현길 詩 '나무꾼' 중출판기념회가 열
2006년 미국에서 시작된 성폭력·성희롱 고발 캠페인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운동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에 거제시는 어떻게 성폭력 문제에 대해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거제성폭력상담소를 방문했다.거제시는 지난 2010년 거제시 성폭력상담소가 폐쇄된 후 7년간 '통영YWCA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성폭력피해 상담을 원거리 지원받아야 했다. 2016년 '통영YWCA성폭력상담소'의 거제시민 상담건수는 700여건으로 총상담건수의 60%
"당그래(고무래)는 곡식을 긁어모으거나, 밭의 흙을 고르거나 아궁이의 재를 긁어모으는 데에 쓰는 '丁' 자 모양의 기구입니다."거제시 어업진흥과 남선우 과장이 40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자신의 별명인 '당그래'를 소개하며 회상한 말이다."제가 태생지는 1958년도 두동에서 태어나 거제면에서 컸습니다. 그냥 거제사람입니다"이라고 소개한 남선우 과장은 1979년 6월 9일 8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대부분 수산직 생활을 했기에 수산분야에 있어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변하는 남 과장은 특별히
"사람이 '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또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저는 이 문제에 대해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그 대답은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에 벗어나지 않게, 그리고 함께 어우러지고 서로 베푸는 공동체로 삶을 공유하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입니다."바르게살기운동 거제시협의회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성태(65·일운면)씨의 일성이다. 박성태 회장은 거제시 일운면이 고향이다. 매화꽂이 제일 일찍 피는 따뜻한 동네 지세포에서 태어났다."협회 이름만으로도 어려운
"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오해를 많이 합니다."짧은 스포츠머리와 무척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인 거제시발전연합회 김수원(53·사진) 회장의 첫마디 말이다.거제시발전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수원 회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평범하고 편한 사람이었다. 일운면 지세포가 고향인 그는 미국의 포크 록 듀오 사이먼&가펑클을 좋아한다고 한다. 또 황순원의 소나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라 말한다.김 회장은 대학시절 경찰이 되고 싶어 전투경찰로 복무했다. 청와대 101경비단에 있을 때 적성에 꼭 맞아 재미있는 일이라 생각
숨이 차오르도록 뛰고 또 뛰었다. 얼굴이 까맣게 타고 거친 태클에 넘어져도 어린 소녀는 축구 국가대표의 꿈을 꿨다.청소년축구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축구밖에 몰랐던 소녀는 훈련 중 부상을 입으면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축구선수에서 옥포국제시장에서 옥포어묵대첩 대표로 변신한 유보배(27·옥포동)씨. 한때는 자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유보배씨는 상비군 골키퍼로 활약했고 동생은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뛰었다. 훈련 중 부상을 입어 꿈도 저버리게 한 한 쪽 눈은 지금도 잘 볼 수 없다.유씨는 통
"'1인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1인을 위한다'는 협동조합의 근본정신으로 농업과 농촌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생각입니다."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장에 김한술(53) 신임 지부장이 부임했다. 하청면 출신인 그는 농협맨으로 입사해 27년간 일해 왔으며, 그중 10년을 거제에서 근무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거제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고향인 거제로의 지부장 부임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지역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커 부담이
"우리 주변에는 아직 남북한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을 돕는 것이 우리 경제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이런 생각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젊은 학생들이 심한 것같아 이들이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한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제시협의회 손분남 여성분과 위원장. 그는 "시민들이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은 지난해말 옥포종합사회복지관장에 원진실 현 관장을 선임했다. 지난 4일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관장실에서 이번에 재임용된 원진실 관장을 만나봤다."직원들은 물론 복지관 이용자·후원자·봉사자들 모두가 복지관 주인인 거죠. 이분들이 스스로 '함께' 꾸려가는 복지관이 됐으면 합니다."원진실(39)관장의 개인적 바람이자 앞으로 2년간 복지관 운영을 이끌 큰 방향이다.원 관장은 우선 '젊다'. 한 기관의 '장'에서 혹시 느껴질 수 있는 '경직'과
"아무리 힘들고 위기에 처해있다 해도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면 반드시 이뤄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인 것 같습니다."여든 셋의 나이가 믿기질 않을 정도다. 왕성한 활동력으로 지금도 현업에서 기업을 경영중인 이철훈 재부 거제향인회 전 회장은 불경기로 잔뜩 웅크린 젊은이들을 향해 희망을 가지고 매진해 나가면 언젠가는 목표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이 전 회장은 동부면 상촌리 출신으로 통영 중·고교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농림부 공무원으로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권위적이고 상명하복이 뚜렷한 공무원 생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를 문화관광해설사 일을 하면서 참 많이 공감합니다. 특히 역사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 담긴 일화나 역사 배경을 곁들여 듣게 되면 이해도는 물론이고 느낌이 달라진다는 애기를 많이 듣습니다."경남도 문화관광해설사 경연대회에서 '왕의 도시 거제, 김영삼 대통령 생가에서'라는 주제 발표로 지난 7일 최우수상을 수상한 거제시 대표 신영희(50)씨. 늘 미소를 잃지 않는 문화관광해설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밝혔다.그가 주제 발표한 '왕의 도시 거제, 김영삼 대통령 생가에서&
"국난 위기부터 경제 위기까지 구한 거제가 고향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거제는 조선경기의 영향으로 경제가 안정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지만 곧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거제 하청면 칠천도 장안이 고향인 재경 거제향인회 박덕중 회장은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거제가 예사로운 고장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거제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크게 구한 사례는 네번이나 된다고 역설했다.그 첫 번째가 조선 선조 임진왜란 당시 첫 승전으로 나라를 구한 옥포해전이 있고, 그리고 6.2
성지연(48) 상문동 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팀 단장은 취미로 벨리댄스를 시작해 지도자까지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팀을 맡아 20명의 회원들을 이끌어가다 지난달 24일 거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경상남도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통영 출신인 성 단장은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다가 거제 성포 사람인 남편을 만나 거제로 왔고 지난 2006년부터 벨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했고 발레를 하다가 부상을 입어 그만둔 경험이 있기에 전업주부로 있으려니까 점점 몸이 근질근질했다고. 성 단장은
취미로 산악회에 가입해 10년간 1000개 봉우리를 정복한 직장인이 있다. 김기창(61·아주동) 초록빛깔산악회 산행대장은 퇴직하기 전까지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소망목록)'로 1000좌 완등을 계획했다.내년 퇴직을 앞둔 김 대장은 지난 여름휴가에 드디어 목표 달성의 기회를 잡았다. 그가 다니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일감이 줄어서 2주 휴가를 받았다. 그래서 1000번째 봉우리는 일본 후지산 정상으로 정했다. 아직 1000번째 봉우리까지 몇 개가 남은 상황. 김 대장은 일본에서 산행을 하며 버킷리스트를
거제시청 주민생활과에서 근무하는 김성희(37) 의료급여사례관리사는 지난 2일 경주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7년 의료급여 우수기관 및 유공자 시상식을 다녀온 후에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자신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7년 의료급여사례관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개인부문 대상에 선정됐다는 사실을 여전히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다.이번 공모전은 의료급여사례관리를 통해 수급권자 보호 및 건강관리와 재정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전국 광역·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 4단계를 걸쳐 모두 147건을 심사했다.김 관
김남식(61) 거제칠백리FC 단장은 올해 회장으로 불리는 단장을 맡아 각종 실버축구대회에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다. 1953년생인 김 단장은 선수단 연장자들끼리 돌아가면서 맡는 단장을 올해 할 순서가 됐다.김 단장은 "회장하고 감독을 돌아가면서 한다. 회장하고 감독이 별 것은 없다. 회장은 경기 끝나고 나면 회식비 한 번씩 내고 경기 출전 못해서 아쉬운 단원을 달래주면 된다"며 "감독은 회원들이 고르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출전 시간표를 짜는 일이 주된 일"이라고 설명했다.실버축구단은 대회 성적보다 대회에 참가하는 즐거움 자체를
이형예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장은 지난달 24일 경상남도에서 개최한 제56회 경상남도 문화상 및 제27회 경남예술인상 시상식에서 공연예술부문 문화상을 받았다.이 단장이 이끄는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이하 합창단)은 인터넷드림창작동요회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수상했고 제50회 영동난계국악축제 전국 국악동요부르기대회에서 최우수상, 지난 5월 독일 할레지역에서 열린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2017 세계합창 페스티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10월에는 독일 라보어슐레 합창단을 초청해 정기연주회를 개최했고, 지역에서는 장애인·
"나이가 들수록 고향은 어머님의 품속 같은 존재로 평안함과 마음의 안식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고향 떠나 온지 50여년이 지났지만 고향을 생각하면 늘 마음 한 구석에 어머님의 품속 같은 따뜻함이 존재하고 고향서 들려오는 좋은 소식에는 나도 모르게 엔도르핀이 솟아납니다."지난 2015년부터 올 3월까지 재부거제향인회 회장을 지냈고 부산에서 시의원 4선을 지낸 이영(72)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지역 부의장은 자신에게 고향이 주는 의미로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고향은 바꿀 수 없다"며 고향에 대한 진한 애향심을 강조했다.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