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새벽 1시30분 정도에 잠에서 깨 하루를 시작하지요. 자는 시간이 일정치 않지만 대략 4시간가량 잠을 자는 셈입니다.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깨서 떡을 만들고 주문 들어온 떡 배달을 마치면 10시쯤 됩니다. 그때부터 비교적 자유롭지만 어디 마음대로 자고 쉴 수가 있나요. 떡집 일에다 이웃들도 챙겨야하니 늘 바쁘게 살아갑니다."고현종합시장에서 '소문난 떡집'을 운영하는 신종엽 대표는 요즘 잠이 부족하다. 떡집 일도 일이지만 주위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발 벗고 나서야하는 성격 탓이다. 누군가 도움을
"어릴 적부터 늘 보고 들었던 게 사물놀이 등 국악이었지요. 돌아가신 부친의 신명나는 꽹과리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소리가 좋고 음악이 좋아 아름아름 따라하던 게 이젠 삶의 일부가 됐고, 생활의 활력소가 됐지요."'사등면 한마음 풍물단' 김양호(61) 단장은 자신을 두고 '미치갱이(미치광이)'라고 표현했다. 음악에 미쳤고, 국악에 미쳤고, 소리에 미쳤단다. 미치지 않고서야 돈도 안 되는 일에 시간과 열정을 쏟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짓는다.지난 2012년 사등면
거제 연초고등학교가 4년째 계속하고 있는 몽골 고원지역 나무심기 운동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국가인 몽골은 물론 교육프로그램 선진수출국으로 알려진 뉴질랜드 학교들까지 이 나무심기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상호협약을 타진하기도 한다.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 몽골지역 나무심기는 연초고 한문수 교장과 교사·환경동아리 학생들이 매년 3박4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해 나무를 심고 관리하면서 몽골학교와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구환경을 지키고 상생을 추구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래서 심은 나무의 숲을 &
거제시 사등면 성포와 가조도를 잇는 가조연육교 개통 10주년을 기념하는 '힐링마라톤대회'가 지난 14일 마라톤 동호인 및 가족·거제시민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대회를 주관한 가조발전협의회 김광수(54) 회장은 "이번 힐링마라톤은 1등과 꼴찌 등 순위에 상관없이 도전하고 참가하는 그 자체로 아름답고 스포츠 정신을 만끽하는 의미있는 축제였다"고 대회의 의의를 전했다. 또 마라톤 참가자는 물론 가조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교통·의료봉사대 등이 어우러져 안전하고 활기넘치는 화합
"먹고 살기도 바쁜데 애먼 짓 한다고 아내로부터 타박을 받지요, 돈도 안 되는 일에 정신이 빠져 매달리다보니 그러겠지요. 그래도 내가 좋아서 하고 재미있는 일이니 어쩌겠습니까?"지난 6월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옥치섭(56) 우리꽂식물원 대표는 희귀한 식물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직접 보고싶고 가지고 싶어 안달이 난다. 열일 제껴두고 달려가기도 하고 비싼 값에 모셔(?)오기도 한다. 그런 그를 두고 아내는 늘 못마땅해 하지만 수십년째 고쳐지지 않은 버릇이고 일상이 됐다.이번에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이유도 그의 이같은 식물에 대한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벌써 1년이 지났는지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세계로 가는 평화의도시 거제의 기틀을 다지는데 숨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다. 시정비전선포와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공약사업확정 및 추진, 현안사업 추진과 국비확보를 위한 수시출장, 수시 현장방문 등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시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개청 이래 최초 예산 8000억 시대를 열고 서부경남KTX를 국가재정지원 사업으로 확정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대우조선의 매각을 비롯한 지역경제불황은 서민경제를 지속적으로
경남산업고 학생 7명이 경남도교육청이 선정하는 해외 인턴십 파견 대상자에 최종 합격해 오는 9월 호주로 파견된다.이들은 3개월 동안 호주에 머물면서 호주 국립기술대학(SI TAFE)에서 영어와 전공심화 자격과정(CertificateII)을 이수하고 현지 기업체에서 현장실습 등 다양한 해외체험을 하게된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와 동시에 학생이 희망할 경우 현지 취업기회도 얻을 수 있다.교육비·체류비 등을 지원받는 반면 선정되기까지는 길고도 험한 노력과 시험이 필수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매년 치러지는 일정 수준의 테
"정년퇴직을 했지만 직장에 다닐 때보다 더 바쁜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제발 집에 좀 붙어 있으라고 타박을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나쁜 일 하는 것도 아니고 보람 있고 천성이 그러니 어쩌겠습니까."거제시소셜미디어 시정홍보단 나영민 단장(64)은 요즘 손발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홍보단 일에다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블로거 기자단에서부터 취미생활인 스킨스쿠버·윈드서핑·등산·낚시·커피 바리스타·배드민턴·사진촬영 등으로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간다. 특히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각층 유명인사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을 해 너무 기뻤다. 특히 아이들은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 등을 유튜브 등을 통해 보면서 방방 뛰면서 좋아했다. 교사로서 국가 행사에 참여해 무척 자랑스럽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감사하다."지난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경상남도 환경의 날 행사에 학생들과 함께 경남 대표로 참여해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한 사등초등학교 장유나(35) 교사는 이 날이 평생 잊지 못할 의미 있는 날이 됐다고 했
지금 남부면은 수국 천지다. 도로를 따라 형형색색 커다란 꽃봉오리를 맺은 수국이 관광객들을 반기며 유혹한다. 비가 그친 지난 주말(8일) 남부면 도로변은 싱그런 초록 속에 고운 자태를 드러낸 수국과 추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연인과 가족들로 붐볐다.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제2회 남부면 수국축제를 준비하는 맹상호(56) 남부면발전협의회장은 요즘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 본업인 정치망 일보다 축제 준비에 촉각이 곤두서있다.하루가 멀다 하고 주민들과 축제 일정 등을 의논하고 각자 해야 할 책임을 분담하며 모자란 부분을 일일이 챙긴
"거창하게 철학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환자들이 편하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게 의사로서 제가 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의사도 제대로 환자를 진단할 수 있을테니까요."법무부 법사랑위원 통영지역연합회 청소년위원협의회 거제지구 의료분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앤김내과 김창년 원장(53)은 의사라는 직업 이전에 환자와 거리낌 없이 대화할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직업의식을 내비췄다.지난 2일 둔덕時골체험센터에서 가진 '농어촌지역 의료봉사 및 주민지원행사'도 이같은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는 하나의
서랍에서 잠자고 있는 외국동전을 모아 평화와 환경을 지키려는 학생들이 있다. 주인공은 거제공업고등학교 '외화모금 동아리'인 일명 '동전동아리'다.8명으로 구성된 동전동아리는 같은 학교 학생이나 일반시민들이 해외여행 후 집안에 방치한 외국 동전을 모은다. 때가 되면 북한으로 넘어가 나무를 심는다는 현재로서는 무모하지만 크고 당찬 꿈을 꾸고 있다.'외국여행 후 남은 동전으로 북한에 나무심기' 캠페인은 거제공고 김선민(3년·사진 왼쪽) 학생이 처음 제안했다. 현재 동아리 회장이기도
"한 명의 의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도움과 사회적 배려가 뒤따라야 합니다. 저도 의사이기에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가족이나 사회에서 받은 혜택에 보답하기 위해 소외계층 돕기 등으로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함께하는 우리마음' 운영위원장인 박인근 재홍의원 원장은 "그동안 의사들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베푸는 데는 인색했던 게 사실이다"면서 "이제는 의사뿐 아니라 누구나 주위를 둘러보며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바쁜 진료 중에 자투리시간
"거제도 해안을 돌며 수달 서식조사를 하던 지난 연말 밤에 꿈을 꿨는데 공룡발자국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 1월 초 사등면 해안에서 공룡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을 발견하고 전문가와 동행해 현장확인을 거쳐 검증까지 받았습니다."거제시 사등면 청곡해안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이 60여개가 최근 발견됐다. 육식·초식공룡 화석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연흔이라는 물결자국도 발견됐다.새로운 공룡발자국 화석을 발견한 김영춘(49) 거제자연의벗 대표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 비록
"정신이 온전치 못한 치매어르신이라도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어머님 은혜 노래를 들려드리면 눈물부터 흘립니다. 같이 부둥켜안고 울기도 하고 정 깊은 대화로 어르신들을 위로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어르신들은 자식이나 가족들도 같이 왔는지 두리번거리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나름 최선을 다하지만 어디 가족만큼 하겠습니까?"제47회 어버이날을 맞아 경남 도지사로부터 효행상을 수상한 김영옥(60)씨는 하루 24시간이 무척 짧다. 10여년째 맡고 있는 통장직 수행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봉사활동을
"천직으로 여겼던 신문·영상 편집 일을 때려치우고 귀농하자니 처음에는 아내가 많이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농사일도 제법 안정을 찾고 농산물가공센터 일도 희망적이니 아내도 무척 만족합니다."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20년간 편집디자인을 하다 8년 전 귀농한 황수은(50)씨는 요즘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상에도 의욕과 활기가 넘친다. 귀농과 함께 시작한 표고버섯과 논농사에다 지난해부터 거제시농산물가공 협동조합 총무이사 역할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경기도 파주가 고향인 그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각박
흔히들 경찰이라면 딱딱하고 인상을 팍팍 쓰며 강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거제경찰서 생활안전과 원준희 과장(경정)은 이런 판에 박힌 이미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편안하고 사람 좋은 이웃집 미남 아저씨마냥 민원인을 대하고 업무를 처리한다.경찰서 생활안전과장실에서 만난 원 과장은 말쑥한 경찰제복 차림에 먼저 너털웃음부터 짓는다. 책상에는 각종 교양서적과 업무관련 책들이 한가득 쌓여 있다. 시간만 나면 짬짬이 독서를 즐기는 생활습관이 몸에 배여 있기 때문이다."이제 경찰복을 벗으면 독서도 더 많이 하고 취미활동과
거제경실련에서 만난 이광재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 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나리오는 밀실야합이며 재벌특혜로 추진되는 졸속 매각이라고 한 시간 동안 열변을 토했다.범대위가 결성(3월4일)된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많은 일들이 숨 가쁘게 진행돼 왔다는 그는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노동자와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일방적인 재벌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밀실협약이라고 규정했다.특히 침몰 직전인 대우조선해양을 임직원
"부친은 내가 어릴 때 '세상은 왕배야덕배야 하며 사는 게 아니란다'는 말을 늘 해 왔지. 부친도 당신의 아버지께 전해들은 얘기라면서 말이야.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그 말씀이 삶의 지혜이자 철학이 됐지. 나도 자식을 키우면서 아버지께 들은 얘기라며 자식들에게 똑 같이 알려줬지. 아마 내 자식들도 아이들에게 그렇게 전해줬을 게야."고희를 훌쩍 넘긴 이철호(75) 거제삼락회 회장은 '왕배야덕배야…'를 좌우명처럼 여기고 살아왔다고 했다.이 회장은 이 말을 '세상은 잘난체 하면서 아웅다웅
"이번 경남도체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기가 조금이나마 활성화되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오는 4월19일부터 22일까지 거제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58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비책임을 맡은 거제시청 도체TF팀 이복관(54) 팀장은 요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일에 파묻혀 있다.오전 8시 출근해 팀원들과 하루 일과를 점검하고 제각기 해야 할 일들을 찾아 하루종일 동동거리다 밤10시쯤 시청을 나선다. 귀가해 잠을 청해도 선잠이기가 일쑤고 자다가도 도체 준비 걱정으로 벌떡 깨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