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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고현시장 앞의 노점상 정비가 이뤄지고 시장 앞이 깨끗해졌다고는 하지만 고현의 밤거리는 낮과 사뭇 다르다. 특히 고현의 A상가를 중심으로 양쪽 도로는 누구를 위한 도로인지 모르겠다.낮과 확연히 다른 밤. 특히 일방통행 길에 자리잡고 24시간을 영업하는 포장마차는 문제가 많다. 슬금슬금 차지하는 자리를 넓히더니 이젠 양쪽의 보행자통로를 자신의 구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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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5.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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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고 뭐고 아무것도 필요가 없네, 이렇게 막무가내라니."김정호(23·고현동)씨는 브레이크를 밟고 한참을 서 있었다. 분명 파란불에 출발했지만 지금이 파란불인지 빨간불인지 모르겠다.청소년수련관 부근에 도착하자 양방향 모든 차들이 '서시오'다. 청소년수련관 안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어르신들의 행렬이 차선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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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5.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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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밀집지역에서 주·정차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하루아침에 발생한 문제도 아니다.아무리 민원을 넣고 시민의식을 부르짖어봤자 손톱만큼도 바뀌지 않는다. 무거운 벌금 부과만이 행정을 바 로세울 수 있다는 협박 아닌 협박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조금은 양보하고 조금은 참을 수밖에 없다는 점만 배워가고 있다.양병욱(36·장평동)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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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5.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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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얼굴이 다쳐서 왔네"라는 친정엄마의 전화를 받고 가슴이 철렁한 김지수(35·상문동)씨.문자로 보내온 아이의 사진을 확인했다. 벌써 퉁퉁 부어오른 상처부위는 긁히고 패인 자국이 선명했다. 아이 어린이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아이 담임선생은 자신의 실수라고 한다. 자신의 손톱에 아이얼굴이 스쳐 그렇게 됐다고 미안하단다.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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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4.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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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벚꽃비가 내리던 지난 주말, 거제의 봄은 지역을 불문하고 한창이었다. 거제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봄 방문을 문의하는 친척과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권영은(39·상동동)씨도 마찬가지 처지다. 바쁜 직장생활에 봄을 생각하기도 전 봄이 옆에 와 있다. 방문해도 되는지를 묻는 형제를 반겼다. 이를 핑계삼아 봄나들이도 준비했다. 학동으로 목적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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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4.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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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카드가 안 되는 곳입니다."고현전통시장에서 횟감을 장만하고 카드를 내밀었던 안재현(가명·35)씨는 순간 당황했다. 생선 손질을 맡길 때 가격 흥정에만 신경썼을 뿐 신용카드 결제를 못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이미 아주머니가 생선비늘을 걷어내고 내장정리를 한 다음 가게 안의 아저씨에게 넘겨 횟감을 만들었고 포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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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4.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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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석(42·거제면)씨는 오늘도 "우리 지역처럼 공사를 많이 하는 곳은 없다"며 일을 마치고 돌아온다. 직업이 운송업이라 거제가 손바닥 안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루아침에 바뀐 도로사정에 놀랄 때가 허다하다. 말 그대로 '깜놀'할 일이다.도로를 오가다보면 며칠 전에 멀쩡했는데 갑자기 뒤집어져 있다. 무슨 공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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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4.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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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에 손에 꼽히는 몇몇 축제가 있다. 그중 하나가 대금산 진달래축제가 아닌가 싶다. 최근 몇년 동안은 메르스니 뭐니 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을 조심한다고 취소되고 약소화된 행사가 많아 진달래축제도 몇년 째 열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대금산 입장에서야 축제라는 단어를 굳이 붙이지 않아도 워낙 찾는 이가 많으니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람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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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3.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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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36·고현동)씨는 포장마차를 자주 이용한다. 그곳에서 파는 튀김이나 떡볶이는 별미다. 한겨울 길에 서서 먹는 따뜻한 포장마차의 어묵과 국물은 겨울 정취와도 맞는 것 같다. 지난주에도 그는 간단한 요기를 위해 단골 포장마차에 들렀다.그런데 그곳에서 보지 말아야 할 장면을 보고 만 것이다. 튀김을 만들고 남은 폐식용유로 추정되는 기름을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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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3.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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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정리를 하고 있는 가게, 새롭게 시작하는 가게, 비어있는 가게.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가게들로 골목길은 변화무쌍이다."요즘은 간판집을 해야 대박을 치지"라는 우스개 소리가 현 시점의 거제경기를 대변한다. 정이수(50.중곡동)씨도 얼마 전 장소를 옮겨 개업을 했다. 새로운 마음과 다짐으로 시작했으니, 한참 장사에 열을 올려도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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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3.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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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거제는 온통 불법광고물과 현수막의 천국이다. 사람이 조금 다닌다 싶으면 여지가 없다.아파트 분양 ·개업 광고에, 공익이라는 허울로 온갖 단체들이 도로나 산, 심지어 시청 앞 보도에도 형형색색 불법현수막이 내걸린다. 아마도 공무원이나 단속자가 쉬는 빈틈을 찾는 것이리라. 이들은 합법적인 현수막 게시대가 비어 있는데도 게시대를 활용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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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3.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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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을 맞이한 고등학생 아이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들고 나가 버스를 기다렸지만 버스는 서지 않았다. 아이의 엄마는 버스기사 아저씨가 못 봤을 수도 있으니 정류소에서 좀 나와 서 있으라는 당부도 했다.하지만 아이는 또 버스를 타지 못했다. 혜진이 엄마는 "우는 듯한 목소리의 아이 전화를 받고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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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2.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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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기다려도 보고 경적을 울려 봐도 차선을 막고 선 택배차량의 주인이 없다. 비상깜박이와 활짝 열린 택배트럭의 뒷문만이 그의 부재를 알릴 뿐이다. 기다리기만 5분째. 뒤에 붙은 경차만이 내 차량을 추월하며 곡예운전을 한다.맞은편 승합차도 기다리긴 매 한가지다. 길 양옆으로 주차된 상태에서 오가는 차들이 다니기에도 숨 가쁜데 대형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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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2.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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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이 0도라 그나마 다행입니다."출근길 장평육교를 이용하는 이모씨(58)는 겨울에 육교를 건너기가 무섭다. 평소에도 가끔 계단 대리석 내부에서 물이 분출돼 계단에 흘러내리곤 했는데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얼어있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특히 겨울비까지 내린 아침이면 걱정은 배가 된다. 육교 배수로에 각종 낙엽과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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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이 기자
2017.02.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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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개선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변화가 없다. 이렇게 시민의식이 바뀌지 않는 지역도 없을 것 같다는 푸념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는 얼마나 변하고 있을까. 특히 저녁이면 이어지는 불법 주·정차에 서로서로의 짜증은 한계에 다다랐다.불법 주·정차가 자신의 지역에 있으면 싫으면서도 내가 주차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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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1.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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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도심을 들어서면 길 양옆으로 그어진 주차선을 볼 수 있다. 4차선 도로에 주차장을 만들어 놔 4차로가 무색한 실정이다. 양방향 차선은 수시로 2차선이 됐다가 3차선이 되기도 한다.안전지대·버스정류소·주차선·횡단보도 등으로 건물 위에서 내려다 본 시내의 모습은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주(主) 도로에 주차라인을 그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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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1.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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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준씨(36·상문동)는 지난해 여름 창밖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 때문에 밤낮으로 고역을 치렀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동물들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아기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밤새 울릴 때나 고양이들끼리 싸움이라도 하는 날 들려오는 앙칼진 소리는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르는 고통이다.쓰레기 더미를 넘어 다니며 헤집기 일쑤고, 어떤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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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7.01.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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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거제대교를 지나 국도14호선을 이용해 고현방면으로 향하다보면 장평육교 인근 신호등에서 거제의 미적 감각을 만날 수 있다. 오거리 앞 분수대를 중심으로 조성된 조형물은 부처님 오신 날, 크리스마스 등에 맞춰 옷을 갈아입는다. 이 조형물들은 거제시에서 시기에 맞춰 지원금을 줘 조성하거나 주도적으로 조성하기도 한다. 문제는 조형물의 질이다.김형진씨(46&mid
거제신문고
문지영 기자
2016.12.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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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동 독일약국 사거리와 고현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2개의 횡단보도가 더 그려져 있다. 하지만 교통 흐름을 위해서인지 신호등은 없다. 고현동의 중심지답게 이곳은 고현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인근 주민들로 유동인구가 많다. 특히 고현시장을 왕래하는 사람들은 교통신호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이곳을 선호한다.문제는 보행자의 횡단이 두 곳의 지정된 횡단보도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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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2016.12.12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