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첫 일출이라고 소리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몇 주가 지나가고 있다. 과거의 어두운 생각을 지워버리고 현재의 일을 더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천에 옮길 때가 온 것이다.지나온 아쉬운 길에 너무 집착하는 것보다 현재의 비전을 생각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우리가 과거의 업이라 여기는 것도 현재의 상황을 소급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마음도 날씨도 그리고 사회도 춥다. 추위와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겨울에 하얀 눈이 내리면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생각의 편차가 있겠지만 행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내방에 있는 모기를 다 잡았다고 행복하다 생각 하겠지만 또 어딘가에서 모기는 다시 들어온다. 모기잡기를 포기하고 잠을 잘 수밖에 없는 마
지금 자연은 우리에게 가을이라 외치고 있다. 일 년 농사를 수확하는 시기에 한 해 동안 무엇을 했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판단한다.올해를 시작하면서 처음 계획했던 것이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어떤 계획은 풍작이 됐는지, 어떤 계획은 흉작이 됐는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가을이면 자연의 작물들은 열매를 맺고 최고의 힘을 우리에게 표현하며
태풍으로 조용한 섬이 아수라장이 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얼마나 정상적인 생각에서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사회의 현실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너무 값싸게 매기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하는 의문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이나 명예, 사랑에 의지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소중한 마음을 버리기도 합니다.우리는 주어진 것을 귀하게 여기고 사회를 귀
1년 중 먹거리가 가장 많이 있는 가을이 왔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증명하듯 사회경제는 국민의 먹을 수 있는 것을 해결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먹을 수 있는 문제를 뛰어넘은 전 세계 강대국의 경제 팽창은 곧 국력이 돼 우리를 힘들게 한다. 세상의 정의는 힘 있는 자에 의해 결정되고, 정신 보다는 물질의 가치가 실제적으로 행사되는 것을 역사를 통해 익
더위가 아니라 온탕에 들어서 있는 듯하다. 한여름 무더위의 기세가 지금도 당당하다. 무더위로 인해 사람들은 공연히 짜증과 화를 내며 불편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입추가 지나면서 들녘에서는 열매들이 여물어 가고 불볕더위 속에서도 삶의 현장에는 결실을 위해 땀 흘리는 시간이 지속 되고 있다. 덥고 힘들어도 잠시만이라도 마음을 돌려 결실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지금 많은 사람들은 각종 매체의 소리에 방황하고 있다. 꿋꿋이 살아온 삶을 등진 채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너무 다급하기 때문이다. 왜 다급해졌는가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하다며 다급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어떤 이는 빨리 성공하고 싶고, 어떤 이는 성공했지만 이름을 남겨야하기에 권력과 명예를 위해 사방으로 뛰어 다니는 것이다. 역사
술은 음식이지만 술 때문에 어느 지역에는 사회악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꼭 마셔야 한다면 생각하고 마시자는 말이 나온다. 불교에서 술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삶에 술과 차 그리고 커피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마실 거리다. 우리가 마시는 것들은 종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 술은 불교에 있어서 제사문화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고 의식
비가 온다고 이야기 하면 그 말을 믿고 준비를 한다. 믿음은 사람의 정신적 양식이기 때문에 우리 삶의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믿음의 가치관이나 태도는 작게는 자신부터 크게는 사회 전체, 나라에 이르기까지 어떤 형태로든지 반영된다.믿음에서 오는 종교와 정치적 선택은 개인의 자유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 우리는 유일신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 내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확성기 소리도 이젠 봄의 새싹처럼 자기자리에 왔다. "온통 내가 진실이다"라고 말하던 때는 이제 끝났다. 사람은 아집과 독선으로 자신만 진실이라고 믿고 이는 괴로움으로 이어진다. 또 괴로움은 단순한 감각이 아닌 근원적인 고뇌이자 실존적인 불안이라는 것을 모른다.사람은 이러한 괴로움을 본래부터 갖고 있다. 사람은 괴로
우리는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고통으로 시작한다. 태어날 때 웃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지금도 고통이다. 좋은 옷 입어야 하고, 맛있는 것 먹어야 하고, 좋은 집에 살아야 하고, 내가 최고여야 하고 명예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성공해도 생로병사 고통이 우리에게 찾아온다. 사랑이 좋다고 하지만 헤어짐의 고통이 있고, 미운 사람에게는 만남의 고통이 있
세상의 모든 일은 인과를 벗어나지 못 한다고 부처님 법에 있다. 원인에 따라 결과가 있는 것이다. 지금 잘 살고 못 살고 하는 까닭도 과거의 원인에 의해 드러난 결과라고 말씀하신다. 원산 큰스님은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있고 기본은 인과를 믿고 부처님 법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하셨다. 자기 스스로 저지른 惡(악)은 스스로 그 惡果(악
영원한 동반자는 부처님 세계이지만 아직까지 부처님 곁에 가지 못하고 사회 현실을 헤매는 우리는 친구라는 동반자와 함께 가야한다. 환경이 좋던 나쁘던 함께 있었으면 좋은 시간이 되고, 힘들어 하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동반자다. 또 각자의 비밀을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 역시 동반자다.동반자는 부처님이고 친구이기도 하다. 힘들고 슬플 때 마음이라도
병신년이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시간이 화살과 같이 빠르다. 유상한 세월은 유수와 같아서 정초 계획들을 실천하겠다고 소리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1월이 지나가고 있다. 봄을 기다리면 여름이 오고 이어 가을과 겨울이 오는 자연의 섭리처럼.한 해를 시작하는 이때 경봉 큰스님께서 법상에 읊조렸던 청량한 게송이 생각난다. '계절의 순환은 우리들 사람인
내가 내 생각과 다른 형태로 다양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표현해야 한다. 내 생각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지 알아 차려야 한다. 수행을 통해 사람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다보면 얼마나 많은 고집에 휩쓸려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내 다양한 고집으로 사회를 판단하고 결과를 판단하며 자신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악을 내
시작과 끝이 어디란 말인가. 부처님은 생각하고 있는 곳이 시작이고 생각이 없는 것이 끝이라 하신다. 생각이 없다는 것은 은퇴일 것이다. 이는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이타적인 생각을 의미 할 것이다. 아무런 대가나 욕심을 바라지 않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지속되는 것이 행복한 은퇴일 것이다. 부처님은 은퇴에서 나오는 성냄을 버리는 대
평생 동안 직장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흔들릴 때면 미움이 일어난다. 순간적인 혼돈이라는 것이 나에게 찾아오면 마음이 힘들어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미워하는 마음을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잘못인지, 개인의 잘못인지를 모른 채 별것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안정하지 못하는 것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엄청난 괴물이 돼버린다. 부처님은 화도 고통이며
우리는 살고 일하는 것 모두에서 번뇌를 가지고 있다. 곁에 일하는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느낄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나만 최선을 다하면 해낼 수 있다는 꿈을 안고 열심히 노력하며 나름대로의 스펙을 쌓고 살아간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생각의 실패에 부딪히고 호락호락 하지 않는 현실에 좌절도 한다. 자신이 별 볼일 없고 티끌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의에
삼도처가 있으니 성을 달리하고 사람을 달리하며 법을 달리한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남을 위해 설(說) 하지만 아무 이익도 거두지 못하는 것이고 사람이 하는 바는 일체가 숙명으로 인해 지어졌고 일체가 다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다는 것이다. 마음도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잠시도 쉬지 않고 변화한다. 눈앞에 보이는 고정된 형상과 관념에 집착하는
선(禪)이란 마음을 고요하게 가다듬어 어리석고 어두운 마음을 맑게 하여 깨달음을 이루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은 욕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고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생각이 맑고 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기준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부처님처럼 크고 넓은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목적이도 하다. 우리는 그 목적을 위해 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