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유세과정에서 깜짝 놀랄만한 사실 하나가 공개됐다. 서일준 의원이 옥포 유세에서 ‘美 해군 MRO사업 거제유치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공약했다. 유세에 참석했던 군중들은 크게 환호했다.도대체 MRO(Maintenance, Repairment, Operating)사업이 뭐 길래, 군중들이 그토록 환호했을까. MRO는 군용선박(항공모함·구축함 등)의 유지보수·수리·운영을 뜻하는 말로, 군함수리를 포함한 일체의 창정비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최근 미국은 연간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해군 MRO사업 일부를 한국조선소에 발주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끝났다.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거제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자. 참으로 힘들고 힘겨웠던 이번 선거는 박빙이라는 여운을 남겼던 선거가 아니었나 싶다. 저마다 지지자들의 신경전 속에서 많은 후유증이 남아 있을까 싶어 심히 걱정된다.지역발전을 위해 헌신봉사의 정신으로 출마의 변을 던진 후보자들 모두는 거제 미래의 훌륭한 인적자산이기에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이제 승부를 떠나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와 서로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야 할 시간이다. 지금까지 우리 거제에서 치렀던 수많은 선거
전국으로 총선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눈을 의심케 하는 일도 있다. 대부분이 조금의 약점이나 잘못을 들추어 크게 이슈화하는 내용이다. 일반 국민은 선거를 통하여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국가가 잘 운영되길 바라고 있다. 국민의 신성한 권리 행사인 선거를 민주주의 꽃이라 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족이나 마을 단위에서 지도자를 뽑고 그 지도자가 바르게 이끄는 대로 따랐다. 수천 년이 흐른 지금까지 국가가 존재하고 국민이 삶을 영위하는 것도 이런 민주제도의 영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국가에서 선
최근 인구소멸, 인구증대 대안 중 하나로 고려되는 것이 복수 주소제 방안이다. 복수주소제의 기본 개념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두고 생활주소지는 고향, 전원주택 등이 있는 곳에 두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복수 주소제를 도입할 때 주 거주지와 부 거주지에 대한 구분은 생활의 기준점으로 판단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주중에 도심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경우 주 거주지는 현재 생활 및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지역이 되고, 농어촌에서 휴식·휴양 등의 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부 거주지가 되는 것이다.이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구의
수선화는 겨울 추위 속에서 힘을 길러 새봄이 되면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와 싹을 틔운다. 땅속에서 추운 겨울을 견뎌 낸 수선화이기에 더 아름답고 그 자태가 더 당당한지도 모른다.고(故) 강명식 어르신도 이런 역경을 이겨내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지닌 수선화를 사랑했을 것이다. 그래서 공곶이에서 반평생을 사랑하는 반려자과 함께 수선화를 가꿔 왔을 것이다.어르신이 병석에 눕고 지난해 타계하시면서 공곶이 수선화도 사라졌다. 인생의 유한함을 알려 주듯 지난 50년간 공곶이에서 수선화를 가꾼 사람도, 아름답고 당당함을 지닌 수선화도 함께 사라졌
거제시에 유일한 복지관이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시절에, 상담심리 석사졸업과 동시에 거제시에 개인상담실 1호인 정현주심리상담센터를 개소했다. 벌써 20년이다.긴 임상 기간동안 유아동, 청소년과 대학생의 첫 상담시간에는 어머니와의 상담 시간을 먼저 갖는다. 어머니의 임신 전부터 어머니의 정서, 임신기간 동안의 엄마와 태아의 상태 그리고 출산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녀에 대해서 기억하는 생육사를 경청한다.그 이유는 현재, 부모의 시각에서 보는 자녀의 문제에 대한 원인분석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부모는 특히 어머니는, 유·아동의 언어, 신체
지난 30년간 답보상태에 빠져 있던 장목관광단지가 기업혁신파크로 전환돼 개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최근 있었다.1996년 장목관광단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 사업은 그동안 민간 사업자인 대우건설이 사업을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하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거제시와 경남도가 긴밀하게 협의해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달 말 경남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거제 기업혁신파크'라는 이름으로 확정됐다.이 사업은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 171만㎡(52만평)에 3대 산업(바이오·케어,
인간은 체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존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 체육활동을 하는 생활체육 참여율은 62.4%로 전년도 61.2% 대비 1.2% 증가했다고 한다. 즉, 열 명 중에 네 명은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에 정부는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어느 생애주기 단계에서도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조성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조사대상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거제시민의 숙원 사업인 화장장 건립이 지역 이기주의 님비현상으로 겉돌다 통영시 추모공원 조성비용을 거제시가 50% 부담하는 조건으로 통영시민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그러나 지난달 20일 거제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등 시의회 통과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시민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시의원들에게 아쉬움이 남는다.이번 시의회에 제출된 동의안 내용을 살펴보면 추모공원 조성 당시 통영시가 사용한 예산 180억원의 절반을 거제시(99억
응급환자가 병원 이곳저곳 떠돌다 숨지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와 소아청소년과 ‘오픈런’(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는 현상), 의사 임금의 급증,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업무 과중, 의사의 업무를 대신하는 진료지원 (Physician Assistant, 이하 ‘PA’) 간호사의 존재 등이 의사 수가 부족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부는 지난 6일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 2025학년도부터 5년 동안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려 연간 총 5058명을 선발하겠다는 방안이다.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경상남도 대표 우수습지 산촌습지2021년 경상남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된 산촌습지는 1990년대 중·후반 시절부터 들락거린 곳으로 나에게도 거제도에도 매우 중요한 습지다.아시다시피 이곳은 산양천과 오수천 두 물줄기가 거제만으로 유입되는 넓은 갯벌의 바다를 매립해 논으로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고 흙을 붓고 간척을 하다가 오랜 시간 방치돼 갈대밭 습지로 남겨진 곳이었다.이곳을 2000년대 초반부터 거제시는 농림부 예산 40억원으로 매립해 논으로 만들겠다고 추진했고 그 당시 적극적으로 매립반대 활동을 한 덕분에 그나마 현재의 갈대밭 습지
거제시가 시립화장장 건립과 통영화장장 공동사용의 투(two) 트랙 전략으로 화장장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은 매우 효율적인 행정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거제시 권역 화장장은 통영(4기)·고성(2기)·사천(4기)·진주(7기)·창원(15기)·김해(6기)·밀양(3기)·함안(3기)·남해(2기) 등 46기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제시 화장장 문제는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님비시설은 광역화되는 추세다. 화장장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해 기존 화장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추세이다.통영화장장은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신형 화장로 4기(
2024년의 매화가 피면서 봄이 오는 거제에 반가운 주제를 만났다. ‘거제를 부산에 편입시키자’라는 모 신문의 기고처럼 거제나 부산 일각에서 두 도시간의 합병 또는 편입에 관한 진지한 논의의 시작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거제시는 의외로 큰 섬이다. 한국경제 성장기인 최근 50여년간 거제 북동부와 동부는 부산에, 북서부는 진해와 마산에, 그리고 서부와 남부는 통영과 밀접한 경제적 사회적인 교류가 있었다. 즉 생활권역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일례로, 필자의 어머니는 1979년도에 도선을 타고 잡은 고기를 마산어시장에 팔아서 생필품
2023년 11월28일 밤 부산은 떠들썩했다. 월드컵 축구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일 언론에서 박빙의 승부로 기대감 부풀게 한 부산 2030엑스포 유치 결정의 날이었다. 대통령까지 나서 추진하던 국제행사가 됐었음에도 결과는 참담했다. 119표를 획득한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선정됐고 부산은 29표에 그쳤다. 상상하기 힘든 참패임에도 책임을 따지자면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지난 민주당정권에서부터 추진됐던 일이고 대중언론은 언론대로 광고예산의 수혜를 많이 받았기에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시민들의 몫
심각한 사교육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계적인 점수로만 학생을 평가하는 경쟁적인 교육에 너무 깊게 빠져 그 위험이 이제 국가 위기로 다가오는 상황이다.부모의 그릇된 교육열·의대 진학을 목표로 초등학생이 사교육 경쟁에 내몰리는 현실 앞에 기성세대와 학생들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지경이다. 역대 정권이 다양한 사교육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즉흥적인 대책이 아닌 긴 시야로 접근하는 종합적인 개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4회에 걸쳐 대학입시제도를 바꿨지만 혼란만 야기하면서 경제적 교육 양극화와 사교육비는 가중됐
최근 거제시내 조선소에서 가스폭발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외에도 2건의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이 법의 적용 사업장이 2024년 1월27일부터 50인이상 사업장에서 5인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됐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약칭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대재해의 종류= 일반적으로 중대산업재해를 중대재해로 알고 있지만 이 법에서의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뿐만 아니라 중대시민재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대산업재해는 산업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 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섬인 거제도는 1971년 거제대교·1999년 신거제대교·2010년 12월 거가대교 개통으로 육지를 자동차로 왕래하는데 아무런 문제없이 도로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장거리에 속하는 수도권으로의 이동은 자동차로도 장시간이 소요돼 관광거제에 불리한 여건이다.다행스럽게도 거제시민들의 염원이 통해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예타 면제에 통과하면서 1월 현재 기본실시설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꿈같던 기찻길이 거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필자는 몇해 전 남부내륙철도 예타 통과뉴스를 접한 순간부터 당연히
환경이 탁월한 거제 주변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그렇고 고속철도 또한 구체화 됐다. 고속도로도 거제로 연결되고 국도5호선이 마산 구산면과 다리로 이어진다. 더욱이 거제권역 교통망이 부산권의 광역교통망 계획과 맞물리게 돼 적어도 교통망은 광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렇게 주변 여건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지역 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지형 자체가 산이 많고 해안의 절벽을 거쳐야 하는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요인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게 요즘 시대다. 중요한 것은
불타오르듯 장엄하게 떠오른 갑진년 새해, 해맞이에 나선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며 소망한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에 설계와 다짐을 약속한다. 더러는 새로 준비한 다이어리에 꾹꾹 눌러 새기듯 적기도 한다. 이같은 설계와 다짐 또한 지난 한 해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 무게를 느끼며 한 해를 돌아보며 지난 일들을 한 번쯤 기억해본 사람의 행위일 것이다.가슴으로 입으로 소망을 새겨 보지만 인간의 기억은 경험에서 나오고, 경험은 감정을 만들기에 소망한 계획의 실천은 정신작용의 1순위인 기억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감정은 기억과 가장 깊은 상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추위의 대명사 겨울이지만 이번 겨울은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진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거제 역시 마찬가지다. 거제는 해양관광 자원이 풍부해 해양 생태체험, 수상 스포츠, 바다낚시 등 다양한 활동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선박낚시부터 갯바위 낚시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테트라포드 역시 낚시 명당으로 알려져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블록 모양으로, 주로 파도나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