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잊혀지지 않는 가을
 서미선
 2007-11-16 15:38:44  |   조회: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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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점점 기울어가는 낙엽들을 쓸어안고 추억을 내리고 있다. 언제나, 지금처럼, 그때처럼 11월을 맞고 있지만 올 11월은 남다른 감회와 남다른 감사와 행복을 맞보게 된 달이다. 집에서는 중학생인 아들과 이리저리 실랑이를 벌이고, 회사에서는 바쁜 행사들이 많아 정신 없었고, 또 내가 꼭 치루어 야 할 일들이 많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유치원 교육실습이었다. 그런데 여기 저기 알아보니 나이 많은 실습생들을 받아주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았다. 다행히 사무실 국장님의 배려와 거제초등학교 교장선생님 및 지도 선생님의 배려로 허락을 받아서 나가게 되었다.
세상일이 그렇듯이 누군가가 꼭 치러야 할 일이라면 용감하게 나서야 될 때라서 두 눈 질끈 감고 발을 디뎠지만 소심함과 수많은 걱정과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일들 때문에 며칠 밤을 뒤척이다가 그곳에 갔는데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포근하게 감싸 안는 교정이 나의 마음을 포근하게 하였다. 그리고 교장선생님 및 다른 선생님들도 특히 따뜻한 미소로 대해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실습을 마쳤다. 그 중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주는 순수하고 밝은 미소로 내가 살아온 그 어느 때 보다 아무런 때 묻지 않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어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많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훨씬 나이어린 지도 선생님의 태평양 같은 넓은 마음으로 나를 감싸주고 부족한 점을 지도해 주시느라 밤늦게까지 고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세심하게 연구 수업시 정확하게 지도해 주신 교감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처음 발 디딘 학교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개교 100주년의 깊은 역사를 간직한 거제초등학교와 그 안에서 숨쉬고 있는 모든 분들의 행운을 기원한다.
2007-11-16 15: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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